- “가동 중단은 불가피한 결정”…재가동 하면 1000억원 손실 볼 수도

 

(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권오갑 현대중공업부회장이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자리에서 군산조선소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비쳐 또다시 재가동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군산조선소 중단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량부족이 원인인데, 현재도 수주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해명이다.

권 부회장은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 ‘2019년부터 일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군산출신 김관영 국회의원의 질의에 "2019년 재가동은 최길선 회장의 희망 사항일 뿐이다"며 "현대중공업만 1년에 100척 이상 수주해야 하는데 올해 30척 정도밖에 수주를 못 했다"고 밝혔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권오갑 부회장은 "현재 기준에서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며"가격이 반 토막 나고 건조 물량은 4분의1로 줄었다.

수주 잔량은 75척, 8개월 치밖에 없어 8개월 후면 올스톱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또한"군산조선소가 지난 7월 가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이미 2년 전부터 물량 없어서 가동을 중단했다"며 "최소 물량이 3년 치는 돼야 협력업체들이 들어와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관영 의원이 "정부가 어떤 정책적 지원을 해야 군산조선소가 재가동 될 수 있냐"고 질의하자

권 부회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했고, 저 자신도 고통 분담 위해 4년째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자본시장 원리에 의해 정확히 시장에서 정리해 달라"​​고 말한 뒤 "​국가 운영 회사와 열심히 일하는 회사와 똑같이 취급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산조선소 재가동 준비 상황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어렵지만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 유조선 건조, 폴라리스쉬핑 초대형 광석운반선 계약 등 수주 낭보에 관한 지적에 권 부회장은"푸틴 대통령과의 이야기는 1~2년 전부터 해왔으며, 폴라리스 관련 건도 오래전부터 논의돼던 거라 새로운 프로젝트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발언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2019년 재가동이 더욱 희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군산 지역경제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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