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인호(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부산사하갑)의원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미쳤던 '안전장애'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크게 증가했다. 그 원인으로 항공기 고장결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부산사하갑)의원이 1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해 100여건 남짓 했던 안전장애 발생 수가 지난해 207건 발생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11건의 항공기 안전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안전장애 유형을 살펴보면 항공기 '고장결함'이 2014년 69건에서 지난해 139건으로 급증한 것이 주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사고와 준사고 외에도 근접비행으로 충돌위험이 있었거나, 비행 중 비상선언을 하는 등 항공안전장애의 유형 45가지를 정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에는 인천공항을 이륙해 후쿠오카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1만1000ft 상공에서 주출입문(L2)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가 울려 인천공항으로 급히 회항했다.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던 것이었다.

지난 4월 7일 인천공항에서 중국 장사공항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1번 엔진에 이상이 발생해 엔진을 끄고 비상을 선포한 후 당초 목적지가 아닌 인근 우한공항에 착륙한 바 있다. 확인 결과 엔진 안에 금속이 검출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을, 올해 2월에는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대해 '고장결함 타켓팅 점검'을 실시했다. 아시아나는 노후항공기, 누유 등 반복되는 고장결함을 시정할 것을 지적했고, 대한항공은 예방정비 기능 강화와 정비인력 보강 등을 지적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제선 운수권 배분과 연계하는 안전성 평가 항목에 항공안전장애를 독립 평가 항목으로 신설하는 등 관리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안전장애가 도리어 증가하고 있어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인호의원은 "대형사고 발생 전에는 반드시 그와 관련된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복해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항공안전장애가 증가하면 대형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며 "항공기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항공안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항공안전장애를 줄이기 위한 실효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