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4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제14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부산지역 '스토리가문'으로 선정된 하승무씨(오른쪽)가 기찬수 병무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부산병무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병무청은 매년 병무청이 주관하는 병역명문가에 하승무씨 가문이 지난달 14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제14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스토리가문'으로 선정돼 병무청장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하승무씨 가문은 총 6명이 모두 313개월 간 현역으로 복무했으며, 1대와 2대 부자가 베트남전에 참전해 이 시대의 진정한 병역명문가로 군 장병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1대 故 하치부옹은 6.25전에 사병으로 참전했고 전역 후 하사관으로 재입대해 베트남전에 파병돼 적진에서 분대원들을 구출하는 등 수차례 전공을 세웠으며, 2대 하영술씨(66)도 부친의 군인정신을 본받아 18세의 나이로 해병대 하사관학교에 지원 입대해 파월 당시 여러 차례 전공을 세우는 등 부자 모두가 인헌무공훈장 수훈과 함께 수차례 전공 표창을 받았다.

또 2대 하승무씨(54)는 군종사병으로 군복무 시 군인교회 설립 및 소외 사병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병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투철한 안보관으로 전역 후에도 한국군사학회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독도 홍보위원으로 봉사하는 등 여전히 국토수호에 힘쓰고 있다.

3대 하경태(38), 하륜(26) 역시 가족의 가풍을 그대로 이어받아 해병대에 자원입대 해 전역 시까지 성실히 군 복무 했다.

하승무씨는 "우리 집안이 3대에 걸쳐 지켜온 국방의 의무와 국가 안보의 의지를 높게 평가해줘서 강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북핵의 위협 가운데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해 보수, 진보가 다른 목소리를 내어 국론을 분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앞으로 국가와 지역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병역명문가는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아버지 형제, 3대 본인·형제·사촌까지 가문의 모든 남자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으로,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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