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랩퍼 에미넘.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유명 래퍼 에미넘이 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에미넘은 10일(현지시간) BET(블랙 엔터테인먼트 텔레비전Black Entertainment Television) 힙합 어워드에서 4분 30초짜리 랩 비디오 '스톰(Storm)'을 공개했다.

에미넘은 디트로이트의 한 주차장에서 "It‘s the calm before the storm right here."(바로 여기가 폭풍 전 고요인가)로 프리스타일 랩을 시작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군 수뇌부와 북한과 이란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내뱉은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미카제(Kamikaze)'로 지칭하며 핵 참사를 야기할지도 모른다고 노래했다.

► 가사 "But we better give Obama props/ 'cause what we got in office now is a kamikaze/  that'll probably cause a nuclear holocaust." (그러나 오바마를 지지하는 게 낫겠어/ 왜냐하면 지금 현직에는 가미카제가 있기 때문이지/ 아마도 핵 홀로코스트를 일으킬 거야)

카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탄에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특공대를 말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주고받은 말폭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에미넘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네바다 총기 규제에 매달리는 대신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이 무릎 꿇기 시위를 공격하는데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 가사"He gets an enormous reaction/ when he attacks the NFL so we focus on that in-/ 'stead of talkin' Puerto Rico or gun reform for Nevada." (그가 NFL을 공격할 때 우리의 관심은 온통 여기로 쏠려, 푸에르토리코나 네바다 총기 규제 같은 끔찍한 사건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지)

그는 "남은 미국인들은 일어설 것이며 우리 군과 조국을 사랑하지만, 트럼프를 증오한다"라는 가사로 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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