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아트리체 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사무총장 ⓒ AFPBBNews

(유엔=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2017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핵무기 폐기 운동 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란과의 핵 협상을 준수하여 더 분쟁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베아트리체 핀(Beatrice Fihn)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이 협상을 공인하고 계속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다. 이란이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타결된 이란과의 핵 협정에 대한 맹렬한 비판자로서 이를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난했으며, 미국 관리들에 의하면 그는 다음 주 미 의회에서 테헤란 정부는 이 협상의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언명할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 같은 대응은 협상 자체를 종식하려는 것이 아니고 미 의회로 하여금 이란의 다른 측면의 행동을 제재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과 독일은 이란이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15년 7월 이란과 핵 협정을 맺었다.

아마노 유키야(Yukiya Amano)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로마에서 열린 한 회담에서 준비된 발언을 통해 "이란이 부담한 핵 관련 약속들은 이행되고 있다고 공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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