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무 장관. (로이터/국제뉴스)

(이탈리아=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이탈리아도 北대사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무 장관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북한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고립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북한에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스페인이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하고 추방을 명령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지난 7월 아그레망을 승인받고, 8월 하순 이탈리아에 부임한 문정남 주이탈리아 대사 임명자는 신임장조차 받지 못하고 이탈리아를 떠나게 됐다. 

다만,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가 북한과의 외교 관계까지 단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의사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멕시코, 페루, 쿠웨이트와 스페인 등에서 자국 주재 북한 대사의 추방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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