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 아궁화산. (로이터/국제뉴스)

(인도네시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인도네시아 관광 섬 발리에서 부상하는 마그마와 증폭되는 진동으로 화산 분출이 임박했다는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8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피했다고 관계 당국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관광 중심지 쿠타에서 약 75km(47마일) 떨어진 아궁산은 지난 8월부터 계속 굉음을 울리면서 1963년 이래 처음으로 화산 분출의 위협을 가했다.

"폭발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높지만 언제 일어날 것인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재난 완화 기관의 대변인은 말했다.

또한 "진동 주기가 빨라지는 것은 마그마가 계속 표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25일 총 564회의 진동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담당관리들은 화산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금요일 가능한 최고 경보 수준을 발령하고 사람들에게 분화구에서 최소 9km 떨어진 곳에 머물도록 공지했으며 현재 약 62,000명의 사람들이 위험한 지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발리섬 수도 덴파사르의 매년 수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통과하는 공항은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호주와 싱가포르와 같은 몇몇 국가에서는 여행 위험 대상에 포함시켰다.

1963년에 아궁산이 마지막으로 분출했을 때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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