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기려면 한 달 이상 기다려야.

(서울=국제뉴스) 박준석 기자 = 최근 들어 고급 수입차들의 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지만 서비스센터는 그 속도에 맞추지 못한 채로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많은 소비자의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만들을 자동차회사에 전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판매는 30%성장, 서비스센터는 5%도 늘지 않아.

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수입차판매 1위, 그리고 AS소비자만족도 1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서비스센터가 적어서 자동차의 동력을 전달하는, 운행에 중요한 부분인 트랜스미션에 문제가 있어서 경기도의 한 지정정비센터에 전화했더니 40일정도 기다려야한다고 했다.

단순한 엔진 오일 교환을 위해서도 보름이상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벤츠코리아는 일반예약 대기일 평균이 2.7일 이라는 실제와는 다른 답변만 하고 있다. 30%이상 판매량이 늘었지만 올해 서비스센터는 2곳늘어 55개소에 머물러 당분간 큰 불편은 계속될 것 같다.

 

포털에서는 벤츠코리아 전화번호 찾는 문의가 많지만 번호안내는 없다.

서비스센터의 부족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에서 많은 차를 판매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이지만 문제가 있어 불만사항을 전달하려면 많은 고비를 넘어서야 벤츠코리아에 불만을 전달 할 수 있다.

실제로 벤츠코리아의 홈페이지에서 어렵게 찾아 전화한 고객센터는 11개 딜러사의 고객센터이고 벤츠코리아는 아니라고 하며 벤츠코리아의 어떤 번호도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회원사 안내에 들어가 대표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몇 시간째 불통이었다.

벤츠 동호회에서는 한 소비자가 지난 7월 신차를 구입하고 핸들의 떨림이 있어서 원래 장착된 D자형 핸들이 아닌 원형핸들로 바꾸니 떨림이 없어졌지만 신차의 핸들을 교체하는 것에 합의 할 수 없어서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렸지만 답변이 오지 않아 직접 벤츠코리아에 의사를 전달하고자 콜센터에 벤츠코리아의 전화번호를 물으니 전화번호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기자도 어렵게 수입자동차협회에서 기자라고 밝히고 나서야 벤츠코리아의 홍보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소비자들은 유명 포털에서 벤츠코리아의 전화번호를 찾을 수 없다는 불만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내소비자들을 호갱(고객과 호구의 합성어로 어리숙한 소비자라는 뜻의 신조어) 취급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벤츠코리아는 여전히 모르쇠이다.

벤츠를 비롯한 수입차회사들은 서비스센터를 선제적으로 늘려야한다.

자동차의 수리는 운전자의 목숨과 안전에 직결된 것이지만 수입자동차회사들은 파는 데만 빠르고 수리 및 AS망 확충에 대해서는 부지확보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느리다.

수입자동차들이 돈을 버는 우리나라에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민감하게 나서야 하지만 사실은 불만을 듣는 것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닌지 협회를 비롯한 당국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제보) 국제뉴스에서는 수입자동차 회사들의 AS서비스센터 및 고객서비스불만 사항에 대한 제보를 받습니다.mpjs65@guk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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