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순창군청 찾아 기증, 10월 8일까지 기획전도 진행

(순창=국제뉴스) 이원근 기자 = 서양화가 노방환 화백이 그의 미술작품 122점을 전북 순창 옥천골 미술관에 기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방환 화백은 부인과 함께 지난 25일 순창군청을 찾아 황숙주 군수를 만나 작품 기증을 약속했다.

노 화백은 "순창군은 이제 1, 2차 산업을 넘어 문화산업으로의 발전을 꽃 피울 때" 라면서 "저의 그림이 순창군 문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저에게 있어 그림은 가족 다음이다.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것을 순창에 기증했는데 그만큼 순창에 대한 애착이 커서다. 그리고 그림은 사유물이라 보지 않는다. 그림은 공유했을 때 빛이 난다. 제 작품도 사람들이 같이 보고 공감했을 때 가장 빛이 난다고 생각 한다"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황숙주 군수는 "이런 소중한 작품을 기증해 주신 노방환 화백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면서 "품격 있는 작품을 통해 순창군민의 문화적 삶의 질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발했다.

한편 노화백은 수년간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치료와 새로운 미술인생을 위해 가족이 있는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다. 다음 달 초 출국하기 까지 약 한달을 앞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한국에서의 미술 인생을 정리하는 것. 198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한 작업들 중 아쉬운 것은 폐기하고 수작만 추려내 122점을 최종 기증했다. 군은 앞으로 옥천골 미술관을 통해 노방환 화백의 작품을 선보이고 명예군민을 추서해 나갈 계획이다.

순창군 또 노화백과 관련해서 옥천골 미술관에서 10월 8일까지 서양화가 노방환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적 부활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 전시회는 30여년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해온 노방환 화백의 예술을 잘 엿볼 수 있다.

노방환 작가는 임실삼계면 출신이며 작품내용은 본질적인 인간성 및 창의성을 표현하기 위해 인간의 무의식의 내면과 자유로운 영적인 교감을 상징의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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