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시리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국제인권감시단이 지난 3월 연합군의 IS 시리아 근거지 공습으로 수십 명의 아이를 포함, 최소 8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고했다.

인권감시단은 "피난민이 거주지로 사용하고 있던 만수라의 마을 학교 건물과 타브카의 상점과 빵집 등 두 곳에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권감시단은 "두 곳 모두에서 IS 전투원이 목격됐지만 많은 민간인도 있었다"며, "연합군의 공습으로 학교를 피난처로 삼았던 피난민들과 빵을 사기 위해 기다리던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덧붙였다.

올레 솔방 국제인권감시단 긴급대응 차장은 "연합군은 자신들의 정보 조직을 통해 시간을 들여 공격 목표에 민간인이 존재하는지를 조사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인권감시단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만수라 바디아 학교에 대한 첫 번째 공격으로 16명의 아이를 포함, 최소 40명이 죽었고 3월 22일 타브카 공습으로 14명의 아이를 포함해 44명이 죽었다.

연합군은 인근 이라크의 군사 작전이 확대되면서 지난 2014년 9월 이후 시리아의 IS 소탕작전을 지원하는 공습을 담당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해 11월부터는 시리아민주군(SDF)이라 알려진 쿠르드-아랍(Kurdish-Arab) 연맹의 락카지역 탈환 작전을 돕고 있다.

연합군 측은 "민간인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으며,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보고의 신뢰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의 수는 624명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높다"며 "연합군의 민간인 사상자 집계 방식이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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