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허로 변한 라카인의 한 마을의 모습. (로이터/국제뉴스)

(미얀마=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지난 25일(현지시간)에 미얀마 정부군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는 힌두교 실종자 주민 수색에 나섰다.

라카인 주에서는 28구의 힌두교인 시체가 암매장된 무덤이 발견됐고 미얀마 정부군은 로힝야 반군에 의한 집단 학살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미얀마 북부 라카인 주는 부족 간의 유혈 사태로 폐허가 됐다.

발단은 로힝야 반군이 정부군의 경찰 초소를 습격하면서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정부군이 단속을 시작했고,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피난을 떠났다.

피난민 중 43만 명 이상이 로힝야 족으로 이들은 국경을 넘어서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유엔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군이 벌인 군사 작전은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 청소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 뿐만 아니라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불교도들과 힌두교도들 또한 로힝야 반군들의 공격을 피해 대부분 남쪽으로 피신했으며, 이제는 무슬림들과 이웃하며 살 자신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4일 라카인 주의 한 마을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포함, 28명의 힌두교도 시체로 가득한 구덩이를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가 분쟁지역으로 통하는 길을 봉쇄하면서 라카인 주에서 민족 간 증오를 일으킨 비난의 진위를 파악하는 게 힘든 상황이며, 정부군은 이번 폭력 사태를 로힝야족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미얀마에서 항상 미움을 받아온 무슬림 소수 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먀인들의 동정론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불교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얀마에서 무슬림 공포증이 수년간 커져 왔기 때문이다.

한편, 분석가들은 로힝야족에 대한 억압으로 로힝야 반군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라카인 지역이 혼란에 빠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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