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16일 동대구역에서 진행된 '프레콘서트' 장면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지난 9월22일 저녁, 수성못 일대는 가족과 함께,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앞두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준비한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수상공연'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르디 최고의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 중 바람둥이 공작이 여자를 꾈 때 부르는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을 연륜의 쓰리테너 하이체(하석배, 이현, 최덕술)가 연주할 때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공연을 함께했던 시민들은 오페라라고 해서 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듣고 흥얼거리던 바로 그 음악임을 새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크고 작은 무대를 만들어 시민들의 생활 현장을 찾아가는 것은 이렇게 오페라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특히 오페라축제에 대한 관심을 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대표는 이렇게 '찾아가는 오페라'의 기획의도를 설명하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9월 초부터 오는 11월 초까지 두 달 동안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10.12~11.12)' 개최를 알리는 홍보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여 시민들의 일상 공간을 직접 찾아감으로써 한 걸음 더 축제의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찾아가는 오페라’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형'과 '강의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오페라콘서트’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창단 프리소울, 페도라, 인칸토 등과 함께하며, 대구FC의 축구경기가 열리는 월드컵스타디움, 동대구역 대합실, 중앙로 야외무대, 방천시장 야외극장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현장을 찾아간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울타리를 함께하고 있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의 경우 평일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오페라축제 기간 중 여러 차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반면 '강연' 중심의 '오페라산책'은 사전에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싶은 시민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클래식동호회인 '나눔클래식', 보육시설관련기관인 '대구육아종합지원센터' 등과 함께했으며 앞으로 '경운대학교' 교직원 및 재학생들, 공무원교육원 수강생들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페라산책'의 경우 계속 신청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