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C안양의 관중 증가 추세가 무섭다. 4,000명에 가까운 안양시민이 안양종합운동장을 방문해 한 목소리로 안양과 함께 했다.

지난 23일(토), FC안양은 안산그리너스FC와의 리그 31라운드에서 3,939명을 모으며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총 16번의 홈 경기에서 총 관중 51,883명을 기록한 FC안양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10개 구단 중 최초로 5만 관중을 돌파했다.

또한 3,243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며 최다 관중 수를 기록 중이다. 31라운드가 끝난 현재, 10개 구단 중 7위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최다 관중 구단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FC안양에게 매우 고무적이다. 

이 날 경기의 백미는 경기 종료 3분 전이었다. 안양종합운동장에 모인 4,000여 명의 관중들은 ‘수카바티 안양’을 외치며 FC안양의 2-0 승리를 함께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한 축구 관계자는 “안양에 축구관람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덕담을 건넸다. 올 후반기 들어 평균 3,000명 이상의 관중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는 FC안양은 일시적인 단발성 축구 프로모션이 아니라 각 부서별로 지역, 연령 대 담당을 두고 관리하는 발품마케팅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올해 입장 관중의 연령, 성별, 지역 등 다양한 데이터를 꾸준히 수집 중이기에 내년 시즌에는 더욱 전략적으로 시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FC안양은 올해 진행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지역밀착, 사회공헌활동 역시 관중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FC안양의 스타디움투어프로그램인 ‘FC안양 축구탐험대’를 통한 운동장 투어가 평일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미드나잇 풋볼캠프’와 ‘학교원정대’, ‘나도축구선수다’ 등 올해 FC안양이 진행한 마케팅/사회공헌 수혜자들의 경기장 방문 횟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또한 FC안양이 지난해부터 설치한 가변석 주변의 푸드트럭 대수가 늘어나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가족을 단위로 한 관중들이 주말 저녁을 축구장에서 즐겁게 보내게 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다.

FC안양 임은주 단장은 "구단의 최선을 다한 움직임이 관중 1위의 결과물로 나오고 있어 기쁘다. 시민들이 경기장에 찾아오시는 이유는 다양한 연령대만큼이나 다양하다.

올해의 많은 긍정적인 시도들이 내년 FC안양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은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의 관중 수, 수입, 언론노출, 경기력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특히 내년 시즌을 위해 많은 곳과 미팅하며 재정적인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들께 자신 있게 말씀드릴 부분은 경기력 부분인데, 최소 4강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약속드릴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 FC안양이 경기력 부분에서만 퍼즐이 맞으면 관중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되고 진정한 시민구단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FC안양은 오는 30일(토) 오후 5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리그 32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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