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의 아궁 화산. (로이터/국제뉴스)

(인도네시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인도네시아 당국은 24일(현지시간) 발리 휴양지의 화산이 50년 만에 폭발 분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3만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재난방지청은 이날 "아궁 산의 분출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내려지면서 지난 22일 이후 화산 인근 마을을 떠나는 사람의 수가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토포 프르워 누구로호 재난방지청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피작업이 진행 중이며 피난자들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리의 관광중심지인 쿠타로부터 75km 떨어진 아궁 화산은 지난 8월부터 분화 조짐을 보여왔다.

발리 수도 덴파사르 국제공항은 공항 폐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24일 현재 비행 일정은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 및 지질재난 예방센터는 "24일 화산의 진동 빈도는 전날보다 줄었으나, 강도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지난 1963년 아궁 산이 마지막으로 분출했을 때 1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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