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23일 옛 경찰대 운동장서 시민의 날 행사..성황리 종료 -

▲ (사진제공=용인시) 22일 시민문화제축하공연
▲ (사진제공=용인시) 22일시민의날기념식&축하공연. 용인시는 지난 22~23일 이틀간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학교 일대에서'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용인=국제뉴스) 강성문 기자 = 용인시는 지난 22~23일 이틀간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학교 일대에서 개최된 '시민문화제'에 이틀간 6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큰 호응을 얻으며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재정위기로 축소 운영해왔던 '용인시민의 날' 행사를 채무제로와 인구 100만명 돌파라는 큰 숙원을 이뤄낸 것을 기념해 별도 운영해 왔던 문화행사를 모아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열린 축제는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태교 축제를 비롯해 음식문화축제, 북페스티벌, 용인거리축제, 처인성문화제 등 5개다.

행사 첫 날인 22일 오후 2시 음식문화축제 기념식이 열리며 시민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 후 정찬민 용인시장 비롯해 12명의 내‧외빈은 500인분 대형 팥빙수 만들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지름 2m, 높이 1m 크기의 대형 얼음 그릇에 만든 팥빙수는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줬다.

퍼포먼스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저렇게 큰 팥빙수는 처음 본다"며 "날도 덥고 목도 말랐는데 다 함께 팥빙수를 나눠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용인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촌이 운영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 (사진제공=용인시) 22일 음식문화축제-대형팥빙수만들기퍼포먼스.
▲ (사진제공=용인시) 22일 음식문화축제거리부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기흥구 구성동 주민센터에서 옛 경찰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처인대첩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퍼레이드에는 총 250여명이 참여해 고려시대 몽고의 2차 항쟁을 막아낸 처인대첩 때 승장 김윤후와 주민들이 적장 살리타이를 사살하며 몽골군을 격퇴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재연했다.

▲ (사진제공=용인시) 22일처인성문화제-처인대첩퍼레이드.

방문객이 급증하며 오후 6시부터는 열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아나운서 김병찬, 배우 이다희의 진행으로 열린 시민의 날 기념식은 용인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 후 정찬민 용인시장,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이우현‧김민기‧표창원 국회의원 등 내외빈들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또 여러 분야 시정발전에 기여해 온 시민 61명에게 문화상, 산업평화상, 시민상, 시의장상, 도민상, 국회의원상 등이 수여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정찬민 시장은 "올해는 용인시가 채무제로와 100만인구 돌파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뜻깊은 해가 됐다"며"이 기쁨을 100만 시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이틀 동안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들이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용인시)22일 시민의날기념식-시민유공자표창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4인조 여성그룹 멜로디데이와 인기가수 아이유가 출연해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아이유는 '금요일에 만나요', '너랑나', '좋은날'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고 시민들이 앵콜을 요청하자 '너의 의미', '가을아침'을 부르며 화답해 큰 호응을 받았다.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한 한 시민은 "시민의 날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됐다"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즐기며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태교축제와 책을 주제로 한 북 페스티벌, 거리축제가 펼쳐졌다.

태교축제가 펼쳐진 소무대 주변으로는 오전부터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버스킹 공연, 태교뮤지컬 갈라쇼 등의 식전 공연 후 기흥구 임산부 우크렐레 합주단, 수지구 임산부 합창단, 임신부 오케스트라단 '두리 한소리'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 (사진제공=용인시) 23일 태교축제축하공연
▲ (사진제공=용인시) 23일 태교축제-수지구임산부합창단.

특히 이날 첫 선을 보인 전국 최초의 임신부 오케스트라단에서는 공연 당일 새벽 갑작스럽게 아이를 출산하며 공연에 참가하지 못한 단원의 소식이 전해지며 감동을 더했다.

오후에는 김효진, 슈, 현영 등의 연예계 대표 워킹맘들이 시민들의 출산, 육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어 4자녀를 키우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션이 유모차 부대, 시민들과 함께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육아와 좋은 가정을 만들기 위한 방법 등을 강연했다.

대 운동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진행된 북 페스티벌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나라 마술‧버블쇼'와, 북 큐레이터가 기분과 상황에 맞는 책을 추천해 주는 '책 처방 상담소'가 진행돼 인기를 끌었다. 또 행사장에 버튼을 누르면 문학작품 속 좋은 구절이 짧게 인쇄돼 나오는'문학자판기'가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전달했다.

경찰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는 이틀 동안 육아박람회를 비롯해 초등학생 거북선 만들기 경연대회 출품작과 SNS시민기자단 활동 사진전 등이 진행됐다.

시민문화제의 대미는 거리축제가 장식했다. 오후 7시부터 대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가야토리, 크러쉬피버 등 용인 버스킨 아티스트 공연을 시작으로 성악가 김동규와 용인시립합창단,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의 공연을 즐겼다. 이어 가수 이승철이 등장해 '서쪽하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My love'등을 부르며 1시간동안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 (사진제공=용인시) 23일 거리축제공연(김동규&어린이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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