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울산서 개최

▲ 내년 개최지인 송성찬 울산시 복지여성국장이 대회기를 전달받고 흔들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장애인 기능명장 선발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전국 최대의 장애인 기능축제 '제34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22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폐막식에는 고용노동부 문기섭 고용정책실장과 부산시 이만수 정무특보 등 대회 관계자들과 출전 선수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1경기장),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2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39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386명이 참가해 오랜 기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 내년 개최지인 송성찬 울산시 복지여성국장이 대회기를 전달받고 흔들고 있다

대회 결과, 부산시 대표로 참가한 박재우씨(지적장애 3급)가 인테리어디자인 직종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수상자 38명, 은메달 수상자 37명, 동메달 수상자 35명이 영예를 안았다.

박재우씨는 지적장애인으로서 여러 유형의 장애인들이 참여한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대회 중에는 부산지역 사업체가 참여한 '장애인채용박람회'가 동시에 열렸다. 박람회는 에어부산 등 40여 개 구인사업체와 구직장애인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 '제34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입상작 관람 모습

폐회식에서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뛰어난 기능연마를 통해 자립의 꿈을 키워가는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장애인 기능 훈련기관이 부족한 지역을 발굴해 시설 확충과 더불어 전국의 장애인들이 각자의 삶에 터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표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상금 1200만원이 수여되며, 은메달 수상자에게는 800만원,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4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내년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제34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시상식 모습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인테리어디자인 직종에서 금상을 거머쥔 박재우씨 인터뷰

"금메달로 얻은 자신감, 취업까지 이어가겠습니다."

'제34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인테리어디자인 직종에서 금상을 받은 박재우(38, 지적장애 3급)씨. 9년 전 그는 교통사고로 3년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지적·뇌병변 3급 장애 판정을 받고 오랜 치료를 겪으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 입학하며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박 씨는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배운 실내디자인 분야에 흥미가 생겼고, 올해 6월 부산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인테리어디자인 직종에서 금상을 받은 데 이어, 9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전국을 대표하는 기능인이 모이는 자리에서 '전국 1등'을 공인받아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하는 그는 다음 목표는 올해 11월 부산직업능력개발원을 졸업한 후 실내인테리어 업계에 취업해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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