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만명 이용 및 1천개 이상 일자리 창출 기대

▲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올해 3월부터 대구시가 운영을 시작한 '대구시민대학'이 평생학습에 목마른 시민들에게 풍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는 평생학습에 대한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참여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대구시민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16년 조사결과 28.2%로 전국(33.6%)대비로는 낮고, 광역시(25.5%)와 비교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은 양적으로는 증가했으나, 시민참여과정 및 공동체학습은 매우 부족하고 은퇴 후 삶의 준비 등 생애전환 학습에 대한 공적 수요는 증가 추세로 파악됐다.

대구 고령인구 25% 증가(31.1만명), 중위연령 40대 진입(41.9세) 등 은퇴 후 생애 전환 학습을 위한 공적 지원 수요 급증('15년 인구주택총조사)

이에, 대구시는 대구시민대학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 시민 모두가 교육을 통해 행복하고 품격 있는 100세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체계적, 연속적 인문소양교육 ▲전 세대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공동체 학습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민주도의 일상학습 ▲매력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민주시민역량교육 등 62개 강좌를 교육과정으로 편성했다.

지난 3월에 시청별관과 대학 등 10개소에 학습공간을 마련, 20개 강좌를 시작으로 168회를 운영해 1만 5천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시민이 평생학습을 생활화하도록 강좌 수를 배로 늘려 참여층을 확대했다.

하반기 시청별관 시민대학은 ▲나는 대구시민입니다 ▲희로애락의 인문학 ▲인문학에 색(色)을 입히다 ▲삶의 이야기로 읽는 고전 등 4개의 주제로 편성됐으며, 강사진은 지난 7월 위촉된 시민강사를 비롯해 대구여성가족재단 '사람책'과 대구문학관 및 대구경북인문학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지식과 세상'에서 추천한 강사 등으로 구성했다.

지난 9월5일과 9월12일에는 신달자 시인과 권영진 시장을 초청, 특강을 진행해 시청별관을 가득 메울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11월 19일에는 나태주 시인 초청특강 등이 예정돼 있다.

공개강좌로 진행되는 시청별관 시민대학은 학습기간에 제한 없이 100시간 이수하면 시민대학장 명의의 이수증이 주어진다.

대구시는 시민대학 하반기 강좌와 더불어, 취업 및 창업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대구시민대학과 연계한 '생애전환기 직업연계과정'과 8개 대학과 연계한 '대학연계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해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3~40대, 은퇴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50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60대와 삶의 변화를 원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를 반영하려 노력했다.

'생애전환기 직업연계과정'은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등 5개 지역대학과 함께 학교폭력예방상담사과정, 드론교육지도사, 사물인터넷 스프트웨어 코딩강사양성 등 9개 강좌 230명을 모집해 조기에 신청 마감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학연계과정'은 9개 지역대학과 함께 여성아카데미 등 16개 강좌에 530명을 모집해 10월부터 교육한다.

시청별관 시민대학은 상시 접수를 받고 있으며 대학연계과정 수강을 원하는 시민은 이달 말까지 대구시 홈페이지와 대구평생학습포털에서 온라인 접수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결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내년에는 현재 중구보건소로 사용하고 있는 옛 대구지방국세청 교육문화관(중구 수창동) 부지를 시민대학 본부캠퍼스로 활용할 방침이다.

1층에는 점자도서관이 이전하고, 나머지 공간은 시민들의 평생학습공간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연간 20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직업교육 등을 통해 1천개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시민대학은 2020년까지 연간 20만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강사 1천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평생학습플랫폼으로 중복·분산된 학습자원의 효율적 연계 체계를 마련해 교육자원 활용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새롭고 실험적인 평생학습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며, 전문가, 시민, 유관기관, 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범사회적 거버넌스 협의체를 구축하고 전 세대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배움의 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모두의 평생학습인 대구시민대학이 풍요로운 일상의 학습을 향유하고 전 세대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평생학습 공간이자, '성인공교육의 희망사다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