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441야드) 남A(OUT), 남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7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5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 4백만 원)에서 정하늘(28)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미정(20)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정하늘은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로써 정하늘은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6-66)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하늘은 "아직 얼떨떨하지만 정말 기분 좋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 더 기쁘다. 다시 골프를 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팬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 "어제오늘 샷이 모두 괜찮았고, 특히 아이언 샷이 날카로웠던 덕분에 버디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아이언이 이번 우승의 일등공신이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정하늘은 "우승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성적이 나쁘지 않아 상위권이라고 생각하며 18번 홀까지 마쳤다.

만약 우승을 생각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한 뒤 "사실 올 시즌에 투어로 복귀했는데 어린 친구들이 체력도 좋고 공도 정말 잘 쳐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편하게 투어 생활과 골프를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데, 오히려 이런 생각이 우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웃었다.
 
정하늘은 2009년 KLPGA에 입회해 점프투어와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다 2012년부터 정규투어에 데뷔해 활동한 바 있다.

우승과 톱텐 기록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꾸준한 예선 통과로 데뷔 첫해에 상금순위 42위를 기록하며 시드를 유지한 정하늘은 이듬해부터 부진이 시작되면서 상금순위가 60위권 밖으로 밀려 시드전을 통해 정규투어에 남을 수 있었다.

그 후 2014년을 마지막으로 투어 생활을 접은 정하늘은 올 시즌 신설된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을 통해 투어로 복귀했고, ‘호반건설 챔피언십 2차전’에서는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하늘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정규투어를 뛰면서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2014년도를 마치고 선수 생활을 그만하겠다고 생각해 학교에 복학하고 레슨도 했다.

레슨도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나름 힘들었다.”고 고백하면서 “투어에 복귀한 후 ‘안돼도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이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더니 마음도 편하고 성적에 대한 부담도 없다. 앞으로도 성적이나 타이틀에 대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내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골프를 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한편, 박단비(19)와 김가희(19)가 나란히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자리했고, 김규빈(25), 김새로미(19), 장유미(21,넵스)가 9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로 나섰던 지난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 우승자 인주연(20,휴온스)은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 8월 열린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2차전’에서 깜짝 우승하며 상금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솔라는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12위를 기록해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수성했고, 현재 상금순위 2위 한진선(20,볼빅)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공동 30위에 머물렀지만, 상금순위 2위 자리는 지켜냈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주식회사 한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10월 3일(화) 19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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