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8일 대선 투표를 하고 있는 케냐 유권자의 모습. (로이터/국제뉴스)

(케냐=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프랑스 생체인식 회사가 케냐 대통령 재선거에 사용 예정인 전자투표시스템이 제때 준비되지 못할 거라고 18일(현지시간)밝혔다.

오티-모르포는 지난 8월 8일 선거 당시 케냐의 독립선거경계위원회(IEBC)에 유권자의 생체인식 시스템을 제공했다.

대법원은 해당 투표 결과를 무효로 했고 재선거는 시스템이 다시 설치되는 10월 17일로 잡았지만 오티-모르포는 해야 할 일이 많아 제 시간에 끝낼 수 없다며 26일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오티-모르포는 투표 결과에 대한 논란을 고려해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지난 선거와 똑같은 기계를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인 우후루 케냐타에 패한 라일라 오딩가 야당 지도자는 8월 선거가 조작되고 전자투표시스템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오티-모르포는 이날 성명서에서 내부감사를 통해 시스템 침입이나 데이터 조작이 없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외부 전문가의 조사를 받고 싶다"고 반복했다.

8월 선거는 투표용지를 사용해서 수작업으로 센 다음에, 다시 34A 집계용이라 불리는 종이를 사용해 전자식으로 집계했다.

그러자, 야당은 많은 34A 종이가 늦게 도착했고 확인증이 없거나 판독 불가능한 인증번호나 표시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오딩가는 전송시스템이 케냐타 대통령의 투표수를 부풀렸다고 주장하며 독립선거경계위원회의 몇 명 위원들이 사임하지 않으면 재선거를 거부하겠다고 위협했다.

케냐 헌법에 따라 독립선거경계위원회는 10월 31일까지 재선거를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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