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시리아 카미실리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의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함. 로이터/국제뉴스

(시리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18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리아 카미실리에서 시리아 친정권 민병대 소행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폭발로 아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알리 알 하산 보안당국 대변인은 시리아와 터키 정부가 반대하는 첫 지역 선거를 나흘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친정권 무장세력이 카미실리의 번화가에 폭발물이 설치된 오토바이를 두고 원격 폭파시켰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방송도 "카미실리의 혼잡한 거리에서 모터사이클 폭발로 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등 자치지역 3곳을 장악한 쿠르드계는 1년 전 해당 지역을 '연방자치지역'으로 선언한 뒤 오는 22일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와 터키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쿠르드족은 이미 6년이 넘는 내전으로 갈라진 시리아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반란 발생 한 달 후 정부군이 쿠르드족이 다수인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철수한 이래 쿠르드족은 자치지역 설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들은 라카 북부에서 이슬람국가(IS)에 항전해 온 주요 세력으로 떠올랐다.

반면, 터키 정부는 시리아의 쿠르드족 세력을 테러리스트로 보고 시리아 내 쿠르드족 자치지역이 세워질 경우 쿠르드족의 독립국가 건설 야망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터키는 25일 실시되는 이라크 내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분리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에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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