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3월 1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독일=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을 완전파괴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번 유엔 총회에 불참한 메르켈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는 그러한 위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어떤 형태든 군사적 해결은 부적절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내 견해로 볼 때 제재와 이행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하루 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조 연설에 나서 북한을 '불량 정권'으로 규정한 뒤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로 전 세계를 위협하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로켓맨"으로 칭하며 "그 자신과 자신의 정권에 대한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들에게 "그가 '적대적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김정일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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