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제주도당, 제주홀대론 내걸며 문재인정부 압박
“道당국도 제주 치매안심병원 조기 설치 가용 가능한 역량 총동원해야“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2016년 제주도가 작성한 치매관리시행계획에 따르면 제주지역 치매 유병률은 11.41%로 전국 최고수준이다.

또한 제주지역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2027년에는 치매 유병률이 12.6%로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65세 노인인구 열 명 중 한명 정도로 치매 문제는 제주사회가 체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다. 제주치매안심병원 설치는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당은 "그만큼 제주지역에 치매관리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도당국은 중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로서 제주지역 치매안심병원 설치를 위해 보건복지부를 설득해 왔다"고 주장하며 제주홀대론을 들고 나오며 문재인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라며 "치매극복의 날은 가족과 사회의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 극복을 위해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6월 초 치매국가책임제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로 18일 정부는 치매극복의 날을 앞두고 ‘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제주도당은 "도내 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 지정과 치매전문인력 추가배치만 반영되었을 뿐 치매안심병원 설치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전문병원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며 "치매안심병원 지정운용대상인 공립요양병원이 없는 지역은 제주도와 세종시 단 두 곳뿐이다. 오죽했으면 제주도가 나서서 제주의료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제안했겠는가?"라고 했다.

특히 제주도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지방에 치매 센터가 부족하다며 지역에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제주치매안심병원은 국비 지원 우선순위에서 다른 시도에 밀려 반영되지 못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제주도당은 "전국 최고수준의 치매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차원의 서비스는 고사하고 치매 치료 사각지대로 전락할까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도 제주는 여전히 홀대받는다는 도민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당은 "정부는 치매안심병원을 제주 설치를 마냥 미룰 일이 아니다"라며 "道당국도 제주 치매안심병원 조기 설치를 위해 가용 가능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