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생이 동급생 등을 끌어들여 범행 주도, 예방교육 강화 필요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수성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금 9억8000만원 상당을 현금으로 인출하여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송금한 고교생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조직 총책 A(18)군 및 대포통장 명의자 B씨(37세) 등 총 40명을 검거하여 그 중 2명을 구속하였다.

피의자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는 고교생 국내 인출 조직으로 고교 동급생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현금인출 알바, 인출금액의 5% 수당지급"이라는 광고를 보내어 대상자 10여명을 모집한 후 '17. 3. 17. 11:10경 피해자 B씨(46세, 男)가"농협캐피탈 사칭,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 줄테니 기존 대출금을 갚아라"는 말에 속아 대포통장으로 송금한 2000만원을 북구 산격동 대구은행 ATM기 등에서 전액 현금으로 인출 후 보이스피싱 조직이 지정하는 계좌로 송금하는 등의 범행을 했다.

또 '17. 3. 17경부터 같은 해 6. 7까지 피해자 206명이 송금한 9억8000만원 상당을 대구지역 ATM기에서 156회 걸쳐 현금으로 인출한 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검거한 피의자들은 현금 인출책들의 경우 비록 고교생 등 20세 미만에 불과하지만 중국에 있는 범행 조직으로부터 채팅앱(위챗)을 통해 역할에 따라 개인별로 범행을 지시받아 실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는 형태로 대범하고도 치밀함을 보였고, 대포통장 명의자들은 "계좌를 빌려주면 대가를 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계좌를 양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은 2017. 2.부터 대구지역 고교생을 상대로 대포통장 근절 현장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고교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근절 교육을 확대하여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평생 돌이키지 못할 과오를 범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범죄예방교실을 학기별로 일정시간 배정해서 교육을 정례화하여 청소년들이 고도화 되어가는 범행수법에 휘말리지 않도록 사전 교육을 통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보이스피싱은 피해가 발생되면 회복이 어려운 특성이 있어 예방만이 최선이므로 항상 주의하고 경계하여야 한다.

특히,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예금보호를 목적으로 자금을 보관해 주지 않는다는 점과, 대출을 해주겠다며 선금을 요구하거나, 저금리 대환대출을 빙자하여 미확인 계좌로 기존 대출금을 갚아라고 한다면 보이스피싱 이므로 절대로 응하지 말고 즉시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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