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방글라데시가 로힝야족 난민의 이동을 제한했다.

AFP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40만 명 이상이 몰려든 혼잡한 국경 지대에서 난민들의 이동을 금지했다.

▲ 구호물품 받기 위해 손을 뻗는 로힝야족 난민들. 로이터/국제뉴스

이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전례가 없던 규모의 위기에 대응책을 고심하면서 나온 강경한 조치다.

앞서 유엔은 같은 날  지난 한 달간 방글라데시로 피난 온 난민이 하루에 1만 8,000명이 늘며 40만90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쉐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유엔 총회 참석차 떠났다.

미얀마의 라카인 주 학살을 피해 도망 온 난민들이 절박한 환경에서 머무르고 있는 방글라데시 남동 국경 지역인 콕스 바자르의 상황은 이미 악화되고 있다.

▲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의 로힝야족 난민촌. (로이터/국제뉴스)

미얀마 국경 인근에서 추가로 난민들이 발견되면서 난민들이 이동하면 방글라데시 본토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은 로힝야 난민들이 정부가 국경에 지정해 준 지역과 난민촌을 이동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경찰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미얀마로 돌아가기 전까지 지정된 난민촌에만 머물러야 한다"며, "도로, 철도, 해로를 통해 국내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요 이동 경로에 감시소를 마련하고 난민 이동 단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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