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방글라데시가 로힝야족 난민의 이동을 제한했다.
AFP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40만 명 이상이 몰려든 혼잡한 국경 지대에서 난민들의 이동을 금지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전례가 없던 규모의 위기에 대응책을 고심하면서 나온 강경한 조치다.
앞서 유엔은 같은 날 지난 한 달간 방글라데시로 피난 온 난민이 하루에 1만 8,000명이 늘며 40만90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쉐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유엔 총회 참석차 떠났다.
미얀마의 라카인 주 학살을 피해 도망 온 난민들이 절박한 환경에서 머무르고 있는 방글라데시 남동 국경 지역인 콕스 바자르의 상황은 이미 악화되고 있다.
미얀마 국경 인근에서 추가로 난민들이 발견되면서 난민들이 이동하면 방글라데시 본토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은 로힝야 난민들이 정부가 국경에 지정해 준 지역과 난민촌을 이동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경찰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미얀마로 돌아가기 전까지 지정된 난민촌에만 머물러야 한다"며, "도로, 철도, 해로를 통해 국내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요 이동 경로에 감시소를 마련하고 난민 이동 단속에 나섰다.
박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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