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4월 17일 캄팔라에서 연설하는 사라 오펜디 우간다 보건부 장관의 모습 © AFPBBNews

(캄팔라=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우간다 보건부 장관이 직접 환자로 위장해, 무료 의료 서비스에 대해 뇌물을 요구한 두 명의 병원 직원을 붙잡았다고 AFP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라 오펜디(Sarah Opendi) 보건부 장관은 신분 위장을 위해 얼굴에 베일을 쓴 채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수도 캄팔라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오펜디 장관은 “병원 직원이 환자의 돈을 갈취하고 있다는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몇 가지 의료검사를 위해 병원에 접수했고, 모두 무료여야 하는 진료에 15만 실링(40달러)을 내라는 말을 들었다.

오펜디 장관은 “돈이 없다고 말했지만, 직원이 돈을 내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후 간호조무사도 오펜디 장관에게 돈을 요구했다.

오펜디 장관은 중국인이 지은 나구루(Naguru) 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나는 돈을 주고 나서 경찰에 연락해 두 명의 직원을 체포했다”라고 말했다.

나구루 병원의 부 병원장은 병원 직원을 체포해 준 오펜디 장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오펜디 장관이 우리 병원에서 일어난 부정한 강탈 사건을 해결해줘서 감사하다. 그렇지 않았으면 환자들이 잔인한 직원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간다에서는 정부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의 월급이 겨우 70달러라서, 그들이 환자에게 돈을 착취하는 관행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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