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연구 1세대 한세열 더와이즈산부인과의원 난임연구소 원장

▲ 한세열 더와이즈산부인과의원 난임연구소 원장.

OECD 가입국 중 출산율 최하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출산장려정책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여러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 난임(불임)부부는 오히려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은 바로 가임기 여성들(30~40대)의 난임전문진료를 위한 내원 건수와 남성 난임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져왔음에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 난임으로 정의한다. 

물론 복합적인 요소들로 인한 원인들이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난임치료의 기본 원칙은 어떤 이유이든지 한 살이라도 젊은 바로 지금이 가장 임신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난임의 원인은 난관 및 복강 내 이상, 배란장애, 자궁관련 질환들을 꼽을 수 있으며, 남성들에게는 건강한 정자를 잘 만들지 못하는 정자형성장애뿐만 아니라 부고환, 정관, 전립선 등의 생식기관에 생긴 염증, 그리고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성기능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이러한 난임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임신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상적인 임신을 원한다면 당연히 가임기간에 맞추어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어떤 부부들에게는 특정한 날이나 시간에 부부관계를 갖기 위해 일정을 맞추어야 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배란일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월경주기가 규칙적인 여성 배우자라면 간단히 월경이 끝난 직후에 부부관계의 횟수를 늘리기만 하는 것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임신을 위한 부부관계 시에는 충분하게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즉 성관계로 인한 만족만이 아닌 임신을 위해서도 절정기는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부부사이에서 갈등없이 적절한 심리적 안정과 보살핌을 기반으로 한 부부관계가 바람직하다.

둘째로 가임 능력 극대화를 위한 생활방식을 점검해보자 우선 식습관에 있어 탄수화물을 줄이고 식단에 야채의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여성호르몬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콩이나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영양의 섭취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나친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 식습관과 함께 남성과 여성 모두 체형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다면 정상적인 임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른 기능성 난임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의해 볼 필요가 있고 생활의 편리성으로 운동량은 감소하면서, 장기간의 냉난방 노출, 체형을 돋보이기 위한 꽉 끼는 의복류, 여성들의 높은 하이힐 등은 배란기능, 황체기능 등 기초적인 임신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환경에 노출이 될 때에는 가벼운 산보나 스트레치 등 간간히 시간을 내어 몸을 움직여주는 것을 습관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의 경우에도 고환이 체온보다 약 2도 정도 낮은 온도에서 가장 정자생성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는 생활환경, 통풍이 안되는 꽉 끼는 의복, 과한 사우나 사용은 정자감소증이나 정자운동성 감소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자녀를 원하시는 부부라면 가급적 30대초반까지는 아기를 갖도록 권유한다. 또 임신계획 하에서 부부가 각자 나름의 열정과 노력의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 된다면 증명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에 의존하지 말고 바로 가까운 난임전문센터/클리닉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난임은 어떤 이유이던 원인이 있다. 아주 간단하게는 시간을 잘못 맞추어 임신이 안 되었을 수도 있어 쉽게 해결이 될 수 있는 조건일 수 있고 실제로 눈에 보이는 명확한 난임의 원인이 동반되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병력과 신체검사 결과를 기초로 적절하게 평가하고 그에 맞춘 노력과 치료를 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한 원장은 국내 최초로 시험관아기시술에 성공한 지난 1985년부터 약 30여 년간 국내 난임과 불임연구를 선도하고 수많은 난임부부들의 고민을 함께해온 대한민국 난임연구 1세대 산부인과 전문의로 난임연구에 앞장서오다 2006년 대구차병원 불임연구소 소장이었던 그는 2008년부터 강서구 더와이즈황병원 불임센터 연구소장을 맡아왔으며 5회에 걸친 난임극복 프로젝트, 2012년 국내 최고령 (57세) 산모님의 시험관아기시술 임신 성공을 비롯해 2016년 47%가 넘는 높은 임신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국내 난임문제에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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