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이 있었던 폭발물 제조 공장으로 이용되던 주택. (로이터/국제뉴스)

(스페인=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지난 8월 스페인에서 차량 돌진 테러를 일으켰던 테러범들이 대량학살을 위해, 100킬로그램의 폭발물질 TATP를 이용할 계획이었다고 스페인 언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일간지 페리오디코 드 카탈루냐에 따르면 테러범 모하메드 훌리 셰말은 폭발물 제조 공장으로 이용하던 한 주택에서, 100㎏의 폭발물을 만들고 있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셰말은 다량의 폭발물을 만들어 20개 가방에 나눠 넣고 차량 세 대를 이용해 유명한 관광장소에서 터뜨릴 계획이었으나, 폭발물 제조 과정 마지막 단계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내부에 있던 테러범들 중 폭발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다.

TATP는 일상적으로 구매 가능한 아세톤과 과산화수소수 등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어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이 폭발물로 널리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브뤼셀 공항 폭발 테러 공격에서도 15㎏의 TATP가 발견된 바 있으며,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 올해 3월 맨체스터 테러에서도 같은 물질이 사용됐다.

테러범들은 폭발물 제조에 실패하자 차량 테러로 계획을 바꿔, 수도 바르셀로나와 해안 도시 캄브릴스에서 공격을 감행해 총 1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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