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지하철 테러로 다친 여성이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영국=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영국 런던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쯤 영국 런던 서부 파슨즈 그린역 인근을 달리던 객차 내에서 사제 폭탄이 터져 22명이 다쳤다.

이번 폭발로 부상자 중 일부는 화상을 입고 몇몇은 대피하다 인파에 휩쓸려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로울리 런던경찰청 대테러 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자 중 중태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객차 내부의 하얀색 플라스틱 통에서 불이 나 화염에 휩쌓였으며 통 밖으로 전선이 몇 가닥 삐져나와 있다.

사고 당시 객차에 있던 목격자 올라 파야키누는 "나는 뒤에서 두 번째 객차에 있었다. 굉음을 듣고 고개를 드니 객차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또 다른 익명의 목격자는 "사람들이 당황해 뛰어다녔다. 다리에 화상을 심하게 입은 여자가 있었는데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사고 후 이 역을 지나는 일부 지하철 노선은 중단됐으며 런던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로이터/국제뉴스)

한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비겁한 공격(cowardly attack)"이라며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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