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다양한 놀이와 축제들

(서울=국제뉴스) 이성범 기자 = 중남미의 문화 강국 멕시코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13간 남짓하면 도착 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휴양도시 '칸쿤(Cancun)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넓은 국토만큼이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 멕시코다. 멕시코는 언제든 여행자에게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적극적이고 경쾌한 모습으로 당신을 반길것이다.

▲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 받는 문화 예술 이벤트인 '세르반티노 축제'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 받는 문화 예술 이벤트, 세르반티노 축제

국제 세르반티노 축제가 올해로 45회를 맞이한다. 10월 11일부터 29일까지 열리며, 35개국 2,500명의 아티스트가 180회 공연을 갖는다. 올해의 주제는 러시아 혁명, 멕시코 건국 그리고 혁명이다. 전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세 가지 테마에 어울리는 음악, 춤, 연극을 관객에 선보인다.

세르반티노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 받는 문화 예술 이벤트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축제 중 하나다. 40년이 넘도록 전통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지는 생생한 포럼 역할을 하며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문화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 했으며, 작년에는 37만 9천명이 세르반티노 축제를 찾았다.

세르반티노 축제가 열리는 10월은 과나후아토 여행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다. 선선한 날씨와 과나후아토의 컬러풀한 건물들, 그리고 높고 맑은 하늘이 자아내는 하모니는 사람들을 거리로 이끈다. 특히 중앙 광장을 둘러싼 레스토랑과 카페들에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풍광을 즐긴다.

세르반티노 축제가 자아낸 예술적 분위기에 휩싸인 사람들은 공연뿐 아니라 전시예술을 즐기기 위해 미술관과 박물관도 많이 찾는데, 특히 돈 키호테 박물관(El Museo del Quijote)은 가장 많은 방문객을 받는다. 더 많은 축제 프로그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멕시코 시티에서 열리는 디지털 예술 축제 뮤텍(MUTEK)

시코 시티에서 열리는 디지털 예술 축제 뮤텍 MUTEK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멕시코 시티에서 일렉트로닉 음악을 주축으로 한 디지털 예술 축제 뮤텍(MUTEK)이 열린다. 14번째를 맞이하는 올해의 뮤텍에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구자인 스퀘어푸셔(Squarepusher), 앰비언트 하우스의 정수를 보여주는 영국의 더 오브(The Orb), 독일 하우스 음악의 거장 알바 노토(Alva Noto)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함께한다.

뮤텍은 매년 최신 사운드아트와 오디오-비주얼아트를 선보이며 새로운 디지털 예술 플랫폼을 다지고 있다.

올해는 엠비언트 뮤지션들을 필두로 폴리포룸 시케이로스 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오프닝에서부터 돔스크린 극장에서 펼쳐지는 실험적인 사운드+비주얼 퍼포먼스, 까사 뮤텍(Casa Mutek)에서 디지털 예술 워크숍, 그리고 녹턴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DJ들의 무대에서는 섬세한 공간 디자인과 다채로운 무대 연출로 공연을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 멕시코 시티에서 열리는 F1이 전 세계 팬들을 기다린다

멕시코 시티 포뮬러1 개최

올해도 포뮬러 원이 멕시코에 돌아온다. 10월 29일 멕시코 그랑프리가 멕시코 시티의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스 경주장에서 개최된다. 이 경주장은 기록 달성에 유리한 것으로 유명한데, 발테리 보타스가 직선코스 최대 시속 372.5km를 기록하면서 베네수엘라의 파스토르 말도나도가 세운 기록을 경신하고 지난해 F1시즌 최고 속도를 기록한 곳도 여기였다.

해발 2,240미터에 위치한 덕분에 공기 저항이 적기 때문이다. 올해의 F1의 테마는 멕시코 전통 명절 죽은 자들의 날을 테마로 전개되며, 폴 매카트니의 월드투어 멕시코 시티 공연 역시 F1 축제의 일환으로 함께 열린다. 30만명 이상의 관중이 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가장 가볼만한 영화제 Top 50에 선정된 오아하카 영화제

가장 가볼만한 영화제 Top 50, 오아하카 영화제

멕시코 오아하카에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전문지 <무비메이커Moviemaker>가 ‘가장 가볼 만한 영화제 Top 50’에 오아하카 국제영화제를 꼽았는데,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도시에서 적은 예산으로도 많은 영화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서다. 영화제에는 멕시코 영화와 글로벌 경쟁 부문을 포함해 5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98개국 3천여 작품이 경쟁에 오른다. 선댄스 영화제의 협력 하에 다양한 워크샵이 열려 영화 산업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오아하카는 과거 식민지 유산과 원주민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도시다. 몰레를 비롯해 가장 전통적인 멕시코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최고의 메스칼 생산지로 장인정신이 담긴 크래프트 메스칼을 수 백 여종 만날 수 있다.

많은 축제들이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훌륭한 워크샵 프로그램, 흥미로운 영화들과 즐거운 파티로 관객들을 유혹하지만, 오아하카 영화제처럼 이 모든 것을 갖춘 영화제는 드물다. 덕분에 한 번 오아하카 영화제를 찾은 이들은 "지구 최고의 축제"라는 오아하카 영화제의 슬로건처럼, 오아하카가 자아내는 마법 같은 분위기와 훌륭한 영화제 프로그램을 즐기며 지구 최고의 경험을 즐기기 위해 다시금 오아하카를 찾곤 한다.

(글/사진=멕시코 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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