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에서 열린 승전 기념일 퍼레이드에 참가한 러시아의 S-400 지대공 미사일. (로이터/국제뉴스)

(터키=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터키 언론은 "터키가 러시아와의 첫 주요 무기 거래로 S-400 미사일 방어 체계 구매 계약을 마쳤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리에트 신문 등 현지 언론은 이번 지대공 미사일 구매 계약은 터키가 비 나토 회원국과 맺은 가장 비중 있는 계약이라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기 구매 계약에 대한 서명은 벌써 이뤄졌고, 보증금도 이미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는 이 문제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매하는 것은 기존 장비와의 호환 문제에 관한 우려를 남긴다.

미 국방부도 "나토 동맹국들은 상호 정보 공유가 가능한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통상적으로 옳다고 본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방어 필요에 따라서 무기를 구매할 자유가 있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지난 1952년 나토 회원국으로 가입한 터키는 미국과 여러 사안을 두고 경색된 관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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