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기간제·전임직 공무원 채용과정 전수조사필요

▲ (사진=익산시 청사)

(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익산시 공무원채용비리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결국 경찰 수사까지 확대 된 가운데 이번엔 면접당일 합격자가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새로운 내용이 폭로되면서 관련의혹은 화룡점정으로 치닫고 있다.

제보자 B씨는, "채용면접이 지난달 17일 오후 5시경에 끝났는데, 면접이 끝나자마자 당일 합격자가 누구인지 이미 나왔다"고 폭로했다.

당초 합격자 발표예정일은 지난달 21일이다.

면접 후 심사과정도 없이 합격자 명단이 나왔다는 것은 면접절차가 형식에 지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과거 익산시 공무원 채용에 대한 신뢰도까지 거론되며 사태는 소용돌이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말하자면, 시험응시 전 합격자는 이미 정해져있었고, 다른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되면서 관련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

B씨는 "합격이 취소된 A씨와 절친이면서 시험에 같이 응시한 청소년복지상담센터 전 동료직원인 C씨로부터 면접이 끝나자마자 합격자 여부를 들었다"며 관련의혹을 확대해 나갔다.

덧붙여, "최근까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근무한 C씨의 남편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 모 국장으로부터 합격여부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제보자 B씨는 "그래도 설마 했는데 막상 합격자 발표하는 날에 사실을 확인 해보니 C씨가 말 한대로 100%맞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심지어 "C씨는 A씨가 줄을 댄 익산시 공무원이 누군지 알고 있을 것이다"며 추가 폭로여지를 남기기까지 했다.

이를 두고 영등동 한 시민은 "침통한 심정이지만, 익산시의 공무원 채용비리의혹은 오늘내일 일이 아니다"며,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 이제야 세상에 드러났다. 이번기회를 통해 환골탈태하는 익산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남겼다.

B씨는 "A씨가 지난 6월까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임기제 채용공고가 나오면 접수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혔다.

그렇게 "익산시 모집공고가 나고, A씨가 원서를 접수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선 이미 자격기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접수를 강행하더니 결국 합격된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익산시가 응시자의 경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경력증명서’와 4대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 할 수 있는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가 있어서 이를 대조하게끔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익산시가 이러한 기본적인 확인절차도 없었다는 것은 위에서 뭔가가 있었을 것이다."며 말을 흐렸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실수로 확인을 못했다"고 해명에 나섰으나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고 지나쳐 버리기엔 석연찮은 부분이 많아 보여 관련 사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와 더불어 200여명의 무기계약직과 250여명의 기간제 공무원의 채용과정에서의 절차 등에 대해 전수조사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여기에 더해, 약30여명에 이르는 전임직(전문계약직) 공무원에 대해서도 채용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들여다 봐야한다는 지적이 있다.

공채로 입사한 1,500여명의 익산시 공무원이 전임직에 밀려 위상을 저해하거나 잠재된 능력마저 사장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한편, 공무원채용비리의혹이 연달아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청렴을 강조하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나서서 대시민 사과와 더불어 향후 재발방지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아야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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