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영화로 세상과 소통’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

(의정부=국제뉴스) 황종식 기자 = 'DMZ 국제 다큐 영화제'의 명작들이 민통선 내 옛 미군부지였던 캠프 그리브스에서 즐길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제9회 DMZ 국제 다큐영화제 개막식'이 열릴 9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영화로 세상과 소통'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 영화제 위치도.[경기도=국제뉴스]

행사는 문화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DMZ 다큐 영화제 기간은 물론, 영화제 이후에도 행사의 여운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이를 위해 캠프 그리브스 내 2개 동에 '다큐영화 전용 시네마관'과 '다큐영화제 전시관'을 구성해 운영한다.

먼저 '다큐영화 전용 시네마관'은 그간 DMZ국제 다큐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완성도가 높고 대중적인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으로, 마리카 드 욘의 <꿈으로 가득한(Full of Dreams)>, 하리 그레이스의 <링 위의 촐리타(the Wrestling Cholita) 등의 영화 등을 상영한다.

'다큐영화제 전시관'은 DMZ 다큐 영화제의 9년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역대 1~9회 DMZ 다큐 영화제의 포스터는 물론, 홍보영상, 카탈로그, 기념품 등을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이 밖에도 캠프 그리브스 내 설치된 아카이브관과 체험 코너 등을 통해 캠프 그리브스와 DMZ의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상설 전시 관람과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소재로 한 막사 체험, 군복 입기, 군번 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다.

캠프 관람 투어버스는 소셜 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당일버스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영화제 기간(1차 9.22~27, 매일)에는 고양시 백석역에서 출발하며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2차 10.14~11.30, 주말)에는 서울 합정역에서 출발한다.

관람 투어버스 이용자에게는 DMZ다큐 영화티켓 교환권 또는 에코백이 증정된다.

임진각 평화누리 민북투어 버스(평일, 주말 오후 2시)를 통해서도 관람 할 수 있으며 자세한 관람 문의는 경기관광공사 캠프그리브스 체험관팀(031-953-6984)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화행사를 준비 중인 경기도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는 DMZ 인근에 위치하여 대북, 대남 방송까지 또렷이 들을 수 있는 이국적 장소"라며 "진짜 DMZ에서 DMZ 다큐 영화제와 가을의 여운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캠프 그리브스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으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실제 모델이었던 101공수 506연대가 주둔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안되며 미군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을 통해 1950년대 당시 주한미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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