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러시아 감독직 제의 거절, 거액 중국축구도 마다하고 제의 관심집중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기적을 이끈 명장 히딩크 감독이 한국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 퇴임 이후,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히딩크 측 관계자가 전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잉글랜드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 제의도 거절하고, 올해 초에는 중국 프로축구 구단의 잇따른 감독 제의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갑작스런 한국대표팀 감독제의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YTN은 "중국 구단의 거액의 연봉도 마다한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이유는 돈보다는 정서적인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여길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고, 북한 축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국가대표팀 감독이 체력적으로 덜 버겁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언급했다. 1주일에 세 번 정도 골프 라운드를 할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지만, 일흔이 넘은 나이로 프로구단을 맡기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유럽축구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히딩크는 우리나라의 '젊은 피' 이승우와 백승호, 황희찬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과 기성용 등 한국의 유럽파들을 주축으로 월드컵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으리라는 나름의 예상도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최종예선전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16강 진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히딩크의 감독제의가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축구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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