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가 찾아가는 '로드FC 파이터' 전국투어 인터뷰!

▲ 장익환(오른쪽)이 주짓수 사범 블랙벨트 크리스킴(왼쪽)을 상대로 백초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박종혁 기자

(서울=국제뉴스) 박종혁 기자 = 지난 3월,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개최된 '로드FC 영건즈32' 메인경기에서 네즈유타와 만난 장익환은 격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파이터로 급부상했다. 타격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며 판정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장익환은 현장을 찾은 관중들과 화면을 통해 지켜본 격투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물했다. 강남에 위치한 팀파시 체육관에서 맹훈련 중인 장익환을 만나 그의 인생 가치관, 격투 철학과 신념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최근 일본의 강자 네즈 유타를 격파하고 5연승을 이어가며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는데, 그 배경은? 

- 천안에서 서울로 상경 후 단 하루도 훈련을 게흘리하지 않았다. 이에 당연히 내가 강자들을 상대로 항상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늘 갖고 있었고, 남들 놀 때 난 운동을 했고, 정신력으로도 내 생활에 99.9%를 종합격투기로 생각해서 그런지 남들보다 앞서고 노력한 만큼 되돌아 오는 것 같다. 

Q. 로드FC 파이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 대기업에서 사무직으로 4년 정도 직장생활 하면서 총무/인사팀에 있었는데 사람관리를 해서 그런지 여러가지 동향과 정보들을 얻었고, '어느 날 나도 당장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겠구나'라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게 종합격투기였는데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1년정도 고민을 하다가 직장 상사들이 구조조정으로 인해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계기로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히 정해졌다. 직장생활과 함께 주짓수를 계속 수련중이었다. 나는 항상 내 운동 신경을 믿었고 마침 대회가 있어 참가했는데 10초만에 깃초크(기본 목 기초크)를 당해서 기절, 눈 떠 보니 심판이 날 깨우고 있었다.(웃음) 그래서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혼란스러웠고, 또 한 번 자신을 되돌아 봤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다음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로드FC 인투리그 대회에 참가해서 운 좋게 백초크 승을 거뒀다. 이를 발판 삼아 '내가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후 꿈을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파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팀을 정하는 시기에서 무에타이 스승님께서 내가 더 높을 곳을 가기 원하셨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팀파시 강남에 왔고 선수 생활을 지속하는 거다. 

 

▲ 장익환이 팀동료 퍼플벨트 하태운(왼쪽)을 상대로 백초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박종혁 기자

Q. 지난 3월 로드FC 영건즈 32, vs 네즈 유타 선수와의 경기내용과 승패에 대해 본인 생각은?

- 네즈 유타가 日슈토 챔피언 출신답게 영리하고 노련한 타격스킬을 가졌다. 이에 나도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1라운드 종료 후, 내가 이 선수를 확실히 꺽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문득 들었다. 2라운드 들어서는 내가 원하는 공격적인 타격으로 네즈 유타를 몰아붙였는데 상대가 노련미도 있고 클래스도 있어서 쉽게 공략은 안 됐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KO를 시키고 싶었지만, 나의 모든 것을 더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판정으로 가도 당연히 내가 이겼다라는 확신이 100% 였다. 

Q. 다가오는 9월 23일, 로드FC 메인 이벤트 제 1경기 '산타' 베이스의 에밀 아바소프와 밴텀급 메인이벤트 경기를 앞두고 6개월 정도의 공백이 있었는데 훈련시간 및 하루일과를 어떤 환경에서 준비했는가? 

- 시합이 있든 없든 간에 훈련방식과 시간은 늘 한결같다. 늘 성실한 자세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수련해왔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합에 나갈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놨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새벽 기상 후 집 앞 한강공원에 나가 1시간 정도 로드웍을 뛰고 아침 식사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하고 오후 3시부터 팀파시 선수부 합동훈련에 참가해 6시까지 훈련을 마친다. 이어 석식 후, 다시 한번 휴식을 취하고 저녁 8시부터 10시부터 주짓수, 레슬링, 타격 등 개인훈련을 자유롭게 한다. 정신적인 훈련 또한 빠지지 않는다. 체육관에서 하루일과를 마치고 팀원들과 종합격투기에 관해 토론도 하고 상대선수에 대해서 분석, 대화의 창을 나누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와 바로 기절하다 시피 잠든다. 이런 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Q. 상대 에밀 아바소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어떤 공략작전이 있는가?

- 에밀 아바소프를 분석한바, 2년 전에 TFC 경기를 뛴 영상을 봤는데 힘도 타고나고 스피드도 빠르고 러시아 선수답게 피니시를 낼려는 투박한 경기 스타일이 장점인 거 같다. 하지만 에밀 아바소프는 그라운드 포지션에서 디테일, 스킬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이번 경기에 타격이면 타격,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웰라운드 스타일로 전장에 임할 작정이다. 사람들이 내가 '낙무아이' 스타일이라 타격만 추구하는 선수인줄 아는데, 레슬링, 주짓수 등 평소훈련을 타격보다 더 많이 한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경기에 타격, 그라운드 등 내가 웰라운드 밸런스가 좋다는 선수란걸 팬들에게 각인시켜주겠다.

 

▲ 장익환의 주짓수 사범 블랙벨트 크리스킴(왼쪽), 퍼플벨트 김운겸이 가드 공방을 펼치고 있다./사진=박종혁 기자

Q. 승리를 위해 기술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이 있는지?

- 타이밍 훈련과 스트렝스 훈련에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기본 베이스인 타격을 보완하고 있다. 더불어 그라운드도 타격 못지않게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대회나 선수가 있는가?

- 역시나 네즈 유타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네즈 유타의 격투스킬은 인상적이었고 그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 나를 쌍코피 터트렸고 3라운드 내내 서로 웃으면서 치고 박고 한게 항상 가슴속에 있다. 리밴지 매치를 다시 붙여도 지난번처럼 즐거운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 물론 화끈한 피니쉬로 승리할 수 있다.

Q. 본인의 생각하는 격투스타일의 장점과 단점은?

- 아무래도 장점은 무에타이 베이스라 공격적인 타격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고, 풋워크가 약간 부족한 면이 있는 거 같다. 공격형 레슬링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수련하여 보완하고 있다.

 

▲ 명상중인 장익환./사진=박종혁 기자

Q. 에밀 아바소프와의 경기를 승리한다면, 다음 상대는 누가 좋겠나?

- 항상 머리속에 생각한건데, 모아이짐 김민우 선수와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상황속에서 타격으로 모든 걸 불태우고 싶다. 이번 경기를 화끈하게 피니쉬 시키고 서로 좋은 컨디션으로 붙어보고 싶다. 신체조건이 비슷하고 둘 다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으로 팬들도 그렇게 생각 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로드FC 외에 무에타이 대회도 따로 참가하는가?

- 로드FC 영건즈 32, vs 네즈 유타와 경기 후 한달 뒤에 로드FC 승인하에 산타 도민체전 대회에 참가했다 75kg급에서 우승도 했고, 몸 상태도 아무 문제없이 건강하고 최상이다.

Q. 교제하는 여자친구는 있는가?
- 곧 있으면 2년차 솔로다. 지금은 내 몸뚱이 하나 챙기기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여자친구까지 챙기기에는 너무 버겁다. 현재 내 여자친구는 종합격투기이다. 격투기를 사랑한다.

Q. 격투기 훈련 외 취미와 특기는?

- 대인관계를 굉장히 중요시 생각하고 사람 만나는걸 좋아한다. 나와 마음에 맏는 친구와 지인들을 자주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고한다. 또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가끔 노래방도 가고 클럽도 가지만 술은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

 

▲ 팀파시./사진=박종혁 기자

Q. 본인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가 있다면?

- 음...꼭 해보고 싶은 일을 나열한다면 ▶스쿠버다이빙 ▶히말라야 도전 ▶통기타 배우기 ▶철인 3종경기 완주 ▶동반자와 우정통장 만들기 ▶동반자와 지리산 등반 ▶아버지와 연 2회 여행 다니기 ▶여자친구와 해외여행 ▶마라톤 풀코스 완주 ▶내인생 스토리 동영상 제작 ▶혼자 여행다니기 연 2회 ▶자원봉사 다녀오기 연 2회 ▶내집 마련하기 ▶영어공부 ▶프로필사진촬영 ▶주짓수 블랙벨트 승급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헌혈증 100장 모으기 ▶한달동안 산속에서 살아보기 ▶극한직업들 체험해보기 등 이상이다.

Q. 팀파시 위승배 감독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항상 뒤에서 그림자처럼 있어 주시고 챙겨주셔서 든든하고 늘 감사하다. 팀파시에 챔피언 벨트를 꼭 가지고 오겠다. '감독님 사랑하고 항상 파이팅입니다!'

Q. 팬들 사이에서 랩퍼 산이와 UFC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을 닮았다고 하는데 본인 생각은 어떠한가? 

- 운동할 때는 김동현 선배님을 많이 닮았고 평소 때는 산이를 닮은거 같다. 김동현 선수/산이 팬들에게 죄송하다.(웃음) 하지만 어떤 별명이든 팬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겠다. 안티 팬들도 넓은 마음으로 수용하겠다.

Q. 끝으로 파이터로써의 목표와 자신을 응원해주는 로드FC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지금 이 순간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금도 음주, 이성친구교제, 취미활동 등 많은걸 절제하며 생활하고 있으며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장익환!하면 항상 근성과 투지 넘치는 파이터가 될수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 부족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채찍질 해달라. 끝으로 낙무아이 출신답게 무에타이가 정말 강하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드리겠다. 

 

▲ 국제뉴스와 인터뷰중인 장익환./사진=박종혁 기자

▲ 장익환 프로필

* 출생 : 1987년 11월 4일
* 신체 : 178cm / 70kg
* 소속팀 : 팀파시 강남
* 경력 
 - 로드FC 영건즈 32 (VS 네즈 유타) 승, 
 - 로드FC 033 (VS 양 쥔카이) 승, 
 - 로드FC 030 (VS 정 샤오량) 승, 
 - 로드FC 025 (VS 황도윤) 승, 
 - 로드FC 020 (VS 박재성) 승, 
 - K1 월드 그랑프리 2009 아시아 예선 오프닝 (VS 고종현) 승
* 수상  
 - 2006년 국제킥복싱 페더급 신인왕 / 장려상
 - 2009년 대한 무에타이 연맹 페더급 국가대표
 - 2009년 태국 IFMA 세계 무에타이 시합 3위(동메달)
 - 2009년 대한 무에타이 연맹 페더급 챔피온
 - K-1 아시아 월드그랑프리 오프닝 우승
 - 2011년 대한 무에타이 라이트급 4강 토너먼트 우승
 - 2014년 삼보FC 라이트급 챔피온
 - 무에타이 4단 / 주짓수 블루벨트
 - 무에타이 전적 30전 이상
 - 종합전적 6전 5승 1패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