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와 통화…"북 스스로 대화 테이블 나올때까지 최고 수준 압박'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이정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력한 위력을 보였고 북한 스스로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아베 총리와 통화는 지난 8월 30일 이후 5일만으로 취임 후 여섯 번째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그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에 대해 최고도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그 일환으로 우선 보다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최고 수준의 압박·제재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한 한·일 양국의 공조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계기 회담을 포함해 각급 수준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통화는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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