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당 매출액은 연평균 2.5% ↑, 전국 1.2%보다 2배 가량 높게 성장

▲ 통계청이 5년에 한번씩 전수조사로 실시하는 전국 경제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부산에 있는 사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67%로 5년 전에 비해 7대도시 중 4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수도권은 사업체수, 지역총생산 등 5년 전에 비해 전국비중 높아져 '수도권 쏠림현상' 발생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경제 체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년에 한번씩 전수조사로 실시하는 전국 경제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부산에 있는 사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67%로 5년 전에 비해 7대도시 중 4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같은 기간 부산(0.18%p 증가)과 제주(0.13%p 증가)만 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이 증가됐으며, 나머지 14개시도 모두 감소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이 증가된 원인은 재료비 등의 원가비중이 2010년 81.1%에서 2015년 77.5%로 3.6%p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인건비의 비중은 13.1%에서 15.9%로 2.8%p증가돼 종사자에 대한 급여는 높이면서 재료비 등 다른 원가는 절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체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율도 전국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산은 산업구조상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등 영세업종의 비중이 높고 대기업이 없어 사업체당 매출액은 전국대비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의 사업체당 매출액을 보면 2010년 8억 5100만원에서 2015년 9억 6400만원으로 연평균 2.5%증가됐다. 같은 기간 전국은 12억 9100만원에서 13억 7100만원으로 연평균 1.2%증가돼 부산의 연평균 증가율이 2배가량 높다.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2010년 6370만원에서 2015년 7390만원으로 연평균 3.0%증가된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은 연평균 3.5% 감소된 것과 대비된다.

도시별 사업체당 영업이익을 볼 때, 2010년에는 울산이 3억3000만원, 서울이 1억2200만원 등 대기업이 집중된 울산과 수도권이 높고 대구, 부산, 광주 등 중소기업 위주의 지방도시는 낮았으며, 특히 부산은 6위로 광주보다도 낮았다.

그런데 2015년에는 부산이 7대 도시중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이며, 특히 수도권인 인천보다도 사업체당 영업이익이 높아지는 등 지방 맹주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부산내 5인 이하 사업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85.3%에서 2015년에는 82.3%로 3.0%p감소된 반면, 전국 100인 이상 사업체수 중 부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5%에서 6.6%로 0.1%p 증가되는 등 규모면에서도 부산 업체의 영세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인당 총급여도 전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10년 부산의 1인당 총급여는 1억8400만원에서 2015년 2억4200만원으로 연평균 5.6%증가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인 5.1%보다 0.5%p 높은 성장률이다.

근로자의 질적수준 향상은 상용근로자 분야에서도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의 고용계약과 4대 보험 등 복리후생과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구분이 될 수 있다.

통계청이 지난 9일 공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른 올해 7월 지역별 상용근로자수를 보면, 부산의 상용근로자는 82만8000명으로 2년 전인 2015년 7월과 대비해 8만4000명, 11.3%가 증가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평균 증가율인 6.0% 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7대도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도 2년 전 58.9%에서 63.2%로 4.3%p가 증가됐으며, 이 또한 7대 도시중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특히 같은 기간 대구는 63.0%를 유지하는데, 그치고 인천은 61.9%에서 62.8%로 0.9%p 증가에 그쳐 부산이 상용근로자 비중에서 인천과 대구를 넘어서게 됐다.

한편 수도권 규제완화로 수도권의 경제 집중현상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수도권의 사업체수는 158만개였으나, 2015년에는 183만5000개로 연평균 3.0%증가돼 전국평균 증가율인 2.9%보다 높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도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2015년 기준)이 각각 55.0%와 50.5%로 5년 전에 비해 0.9%p 및 4.0%p가 증가됐고, 지역총생산(GRDP) 역시 49.4%로 0.6%p 증가됐다.

이에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은 "수도권으로 경제 집중현상이 발생되고 있음에도 부산경제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앞으로 있을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신산업으로의 체질개선 등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으로의 쏠림 현상은 수도권 규제완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방분권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부산시는 독자적인 지방분권형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로 내년에 있을 개헌에 지방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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