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전국투어 및 두 번째 인터내셔널 음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 노부스 콰르텟(좌로부터 비올라 이승원,바이올린 김재영,바이올린 김영욱,첼로 문웅휘)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지난 21일(월) 오전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현악4중주팀 노부스 콰르텟의 1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간담회를 통해서 노부스 콰르텟은 그 동안 10년의 힘든 세월을 잘 견뎌준 멤버들에게 각자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노부스 콰르텟, 무관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10년 전이면 2007년, 그리 오래지 않은 세월이지만 그 세월 속에서 멤버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음악적 하모니를 맞추어가는 방법들을 터득하며 자신들을 증명해나갔다. 멤버들에게 그동안 무엇이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무관심'이었다고 답했다. 실내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실정에 그들이 헤쳐갈 길이 막막했던 10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증명해낼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었고 결국 그들은 세계적 콩쿠르를 통해서 노부스 콰르텟의 존재를 입증해 냈다.

▲ 노부스 콰르텟, 기자회견장에서 연주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그들 앞에 '최초'라는 단어를 계속 갱신해가며 오사카 국제 실내악 콩쿠르를 비롯하여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실내악 콩쿠르에서 순위입상 2012년 세계 최고권위의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를, 2014년에는 한국 현악4중주단으로서는 최초로 제11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실내악의 음악사를 다시 썼다.

 

2014년 노부스 콰르텟은 글로벌 에이전시 지메나워(Impresariat Simmenauer)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지메나워는 하겐 콰르텟, 벨체아 콰르텟, 아르테미스 콰르텟 등이 소속되어 있는 실내악 분야의 독보적인 매니지먼트사로 노부스 콰르텟은 지메나워와 계약한 첫 한국인이자 현재 유일한 동양인 소속 아티스트이다.

사회자 이지영은 진행중에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노부스 콰르텟의 경력과 유럽극장에서의 인정부분은 광장히 놀라운 부분이라며 기자들의 무반응에 의아해하며 안타까움을 비치기도 했다. 유럽의 눈으로 볼 때엔 동양인이라는 편견이 아직 상존하지만 외신보도는 그들의 실력에 아낌없는 격려와 놀라움을 표현하곤 했다. "영국 위그모어 홀의 경우만해도 자체기획으로 노부스 콰르텟을 초청한다는 것은 엄청난 뉴스다"라고 목프로덕션의 이샘 대표는 첨언을 더했다.

10년 세월을 뒤에서 엄마처럼 누나처럼 그들의 친구로 함께한 이샘 대표의 차분한 분주함이 돋보였다. 회견장을 이리저리 오가며 자식들을 돌보듯 케어하는 모습이 오늘의 노부스 콰르텟을 만든 또 다른 힘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

▲ 노부스 콰르텟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노부스 콰르텟, 이제는 국내외 공연장에서의 티켓파워는 물론 팬층이 두터워진 그들은 음악회장 어딜가나 화재를 남기는 아이돌급 현악4중주단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제는 지난 10년의 세월을 추억으로 남기며 앞으로 20년, 30년 후에도 현악4중주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혹자는 음악인들에 대한 편견으로 후원을 받았을거라는 오해를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현악4중주는 무관심, 비인기 장르이다 보니 솔로 연주자들에 비해 후원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 어떤 후원도 없이 여기까지 온 클래식 아티스트는 저희가 유일한 것 같다. 심지어 콩쿠르 출전 비용을 위해 4명 모두 개인 레슨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부스 콰르텟은 "10년 경력이라도 유럽 무대에서는 아직 '베이비 콰르텟'으로 불린다. 계속 성장하고 연주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더 좋은 음악, 더 좋은 현악4중주의 하모니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 노부스 콰르텟, 두 번째 인터내셔널 음반 <차이코프스키> 발매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가장 '노부스' 다운 음악이 담겨있는 두 번째 인터내셔널 음반 <차이코프스키> 발매

노부스 콰르텟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데뷔 음반 이후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으로 그들의 두 번째 음반을 발매했다. 차이코프스키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가장 인기 있는 실내악곡인 현악4중주 1번 그리고 첼로의 여제 오펠리 가이야르(Ophélie Gaillard)와 비올리스트 리즈 베르토(Lise Berthaud)와 함께 현악육중주 '플로렌스의 추억'을 선보인다. 첫 음반을 노부스 콰르텟 정체성을 소개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면, 두 번째 음반은 노부스 콰르텟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레퍼토리로 방향을 잡아 차이코프스키 곡들로 구성했다. "노부스 콰르텟의 명료하고 뛰어난 음악적 표현은 차이코프스키 작품의 시적 세계에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음반 발매에 대한 내용을 주최측(목프로덕션)은 밝혔다.

▲ 노부스 콰르텟, 오는 29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전국투어 '노부스 디케이드<NOVUS DECADE>

노부스 콰르텟은 두 번째 인터내셔널 음반 <차이코프스키>음반 발매에 이어 결성 10주년 기념 전국투어 '노부스 디케이드<NOVUS DECADE>'를 지난 22일(화)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창원(23일), 대구(24일), 천안(25일), 전주(26일), 부산(27일), 성남(9월1일) 등 7개 도시에서 총 8회 공연을 펼치며 오는 29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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