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9월 1∼3일, 25일 서울과 서산에서 개최

(서울=국제뉴스) 안희영 기자 = 23일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주최하는 제4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9월 1∼3일, 25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충남 서산 보원사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 탄생 140주년을 맞아 한성준 춤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창조적 자산화를 위해 지난 2014년에 창설되어 올해로 4회를 맞이한다.

한성준은 충남 홍성의 세습무가 출신으로 8세 때 춤과 장단,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히고 내포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무대에 입성하여 당대 최고의 명고수로 명성을 얻었다.

또한 1930년대 후반 근대 전통예능교육의 산실인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창립하여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 양식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제4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한성준의 춤, 거장의 숨'이라는 타이틀로 한성준 춤의 스펙트럼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로 꾸며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중견무용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연무대, 렉쳐프로그램으로 준비된 한성준예술상 수상자 초청공연, 학술세미나, 기록집 발간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아울러 충남 내포지역을 근간으로 한 한성준-심화영 전통춤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무대가 서산 가야산 보원사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성준은 명실공히 우리 춤의 시조이자 화수분과 같은 인물이다.

충남 홍성 출신의 전통예인 한성준은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설파한 내포의 인문지리적 특성을 고스란히 몸짓에 투영하여 근대 전통춤의 공연미학을 정립한 혁신적 세계관의 소유자였다.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창설 첫 해부터 한성준 춤에 내재된 지역 무형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브랜드화 하는 작업에 매진해 왔다.

새달 1일 개최되는 '우리 춤의 맥⋅혼⋅몸짓'은 중견무용가들이 출연하는 전통춤 공연이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노연 전 국립남도국악원 예술감독을 비롯 임현선 대전대 교수, 윤미라 경희대 교수, 이정희 도살풀이춤보존회 회장, 여미도 국립무용단 명예단원, 전은경 전 삼성무용단 안무자, 김용철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평호 전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충한 전라북도관광재단 예술감독, 이애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 홍지영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안무자 등 11명의 춤꾼이 출연하여 전통춤을 펼친다.

2일'위대한 유산, 명작명무'는 한성준-한영숙류 걸작을 재발견하는 무대로 정승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박재희 청주대 명예교수가 출연한다.

또 국가로부터 무형문화재 '보유자 후보'칭호를 받았던 강선영가의 이현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조교, 이매방가의 정명숙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가 출연한다.

3일, 한성준예술상 수상자 초청공연에는'國舞, 국수호의 예술세계'가 펼쳐진다. 제2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인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매개로 한성준의 예술혼을 재음미하고 우리 춤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무대로, 공연·영상·학술담론이 함께하는 신개념의 렉처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9월 25일에는 무대를 충남 서산으로 옮겨 '천년의 유산, 보원사지에서 춤을 만나다'행사가 이어진다.

불교문화의 성지, 서산 가야산 보원사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과 서산지역 전통예술인, 스님이 함께 하는 이색적인 무대로 마련된다.

내포제 내지 중고제 전통예술의 중심축인 한성준-심화영 전통춤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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