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국제뉴스) 조광엽 기자 = 전북 익산경찰서(서장 이상주)는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서 호스를 연결하고 기름을 훔친 일당과 이들로부터 훔친 기름을 싼값에 사들인 주유소업자 등 총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이번 피의자들은 자금을 마련하는 총책, 현장에서 일을 지시하는 중간책,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는 기술자, 훔친 기름을 운반하는 수송자 등 사전에 각자 역할을 명확히 구분 해 범행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같은해 6월까지 충북의 한 창고를 임대해서 깊이 4미터, 길이 40미터의 땅굴을 판 다음 송유관에 호스를 연결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이에 약 3달동안 4억8000만원 상당(37만리터)의 휘발유, 경유, 등유를 절취했고, 훔친 기름은 일반 화물차량의 적재함을 개조 해 1만리터의 기름을 담을 수 있는 유조탱크를 달아 주유소업자 등에게 판매했다.

특히, 피의자들은 땅굴 현장에 CCTV를 설치, 특이사항을 일일이 점검하거나, 렌트카를 이용 주변에서 망을 보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찰은 이들로부터 훔친 기름을 시중보다 싼 가격(경유 750원, 휘발유 950원)에 구매 해 시중가로 판매한 주유소 업자 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추가 검거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총책 등 2명을 구속한 데 이어, 대한송유관공사와 긴밀히 협조 해 또 다른 송유관 절도 현장이 있는지 수사를 강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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