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년 신도림역 남측광장에 첫 선-지하로 깊게 파여 무대 좁고 경사도 심해 활용가치 낮아

 

(서울=국제뉴스) 김석진 기자 = "그냥 지나치던 곳을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겠다!"

구로구가 신도림 오페라하우스를 새롭게 단장했다.

구로구는 "신도림 일대를 문화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죽어있던 공간인 신도림 오페라하우스를 전면 탈바꿈시키는 공사를 진행해 최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신도림 오페라하우스는 신도림역 남측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모 기업이 신도림역 일대의 부흥을 기대하며 조성해 2008년 구청에 기부채납한 공간이다. 당시에는 독특한 외관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지하 10m 정도로 깊게 파인 무대와 심한 경사도로 인해 이용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로구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활용도가 높은 공연장으로 만들기 위해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고 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5월 공사를 시작했다.

먼저 지하 10m 정도로 깊게 파여 있던 무대를 5m 위로 끌어 올렸다. 이로 인해 무대의 넓이가 기존 92㎡에서 161㎡로 확대되고 경사도도 줄어들어 관객의 시야가 넓어졌다.

관객들이 앉기 불편했던 콘크리트 좌석에는 1인 의자 460개를 설치해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높아진 무대로 인해 생긴 무대 아래 하부 공간도 버리지 않았다. 구로구는 무대 아래 하부공간을 10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꾸몄다. 상부는 야외무대, 하부는 실내 소극장이 돼 한 공간에 두 곳의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주민들이 신도림 오페라하우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신도림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예술공간 '고리'와 직접 연결되는 내부통로도 마련했다.

구로구는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재개장을 계기로 신도림역 일대가 '환승지옥의 대명사'에서 '문화 1번지'로 변모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구는 올해 신도림역 일대에 주민문화 예술공간 '문화철도 959' 개관, 예술공간 고리 정비, 버스킹 존 조성 등 다양한 예술 공간 확충 사업을 전개해 왔다.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새단장은 구로구가 펼쳐온 문화 공간 확충 사업의 마침표다.

구로구 관계자는 "신도림역 일대에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이 공간들을 활용해 수준 높은 공연과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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