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야행, 물놀이시설, 무궁화 축제 등 프로그램으로 시민들 호응 얻어

(수원=국제뉴스) 김성대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다채로운 여름 행사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11~13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화성행궁 등 5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19만2475명(공식 집계)에 이른다.

<수원야행, 20만 관광객 발길 이끌어>

수원야행을 준비한 수원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방문자 수를 확인하지 못한 시간대와 장소가 있다"면서 "집계되지 않은 경우를 감안하면 전체 관광객 수는 20만명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과 관계자 말대로 3일 내내 행궁광장과 수원화성 일원에는 오후 10시 이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해 1~6월 수원시 월 평균 관광객 수가 54만여 명(총 326만7940명)인 것을 생각하면 수원야행 3일 동안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수원을 찾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수원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다. 

문화재가 밀집된 전국 곳곳에서 야간형 문화 향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올해는 18개 도시에서 열린다.

수원야행은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올림픽공원 무료 물놀이장, 주말에 1000명 넘게 찾아>

처음 문을 연 올림픽공원(수원시청 맞은편) 물놀이장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27일 개장해 지난 20일까지 무료로 운영했는데,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3만7500여 명이 찾았다.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평균 500여 명, 주말에는 하루 최대 1500여 명이 방문해 물놀이를 즐겼다. 

수원시는 영유아(4~7세) 전용 조립식 수영장 2개와 물 미끄럼틀 1개를 설치했다.

수원시는 매일 물(상수도 용수)을 교체하고 일주일에 한 차례 전문기관에 의한 수질검사를 시행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물놀이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올림픽공원 물놀이장은 내년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물놀이장을 이용한 한 시민은 "두 아이를 데리고 물놀이 가기가 쉽지 않은데 집 가까이에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물놀이장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내년에도 꼭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샘내공원(장안구), 권선·마중·일월·매화공원(권선구), 고래등·물봉선·매여울공원(영통구) 등 8개 공원에서도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8개 공원 물놀이장은 31일까지 운영(월요일 휴장)하며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입장할 수 있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지난 4~6일 장안구 만석공원 일원에서 열린 '나라 꽃 무궁화 수원축제' 행사장에는 1만여 명이 방문해 200여 종에 이르는 아름다운 무궁화를 감상했다.

행사장을 다녀온 한 시민은 "무궁화뿐 아니라 반딧불이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면서 "계절별로 무궁화 축제와 같은 멋진 꽃 축제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도서관 여름 독서 프로그램, 아이들에게 인기>

수원시 도서관이 마련한 '여름맞이 행사·프로그램'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수원시 권선구 4개 도서관(호매실·서수원·버드내·한림도서관)은 열대야 속에서 시원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어린이자료실, 영유아자료실 운영시간을 3시간 연장(저녁 9시까지)했다.

도서관들은 휴가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 자료실에 텐트와 테이블 등 캠핑용 도구를 설치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돗자리를 깔고 집에서 책을 읽듯이 편안하게 책을 읽었다. 

광교홍재도서관도 그늘막 텐트에서 가족이 모여 책을 읽는 '가족과 함께하는 독서캠프'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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