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뉴스) 김영관 기자 = "큰 병을 앓았다가 완치돼 얻은 새 삶을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덤과 같은 새 생명을 안겨준 의료진과 투병 중 도와준 주윗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난치성 질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일로 보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전남대병원 정형외과에서 골육종 수술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은 40대의 임 모씨가 최근 전남대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쪽지와 성금을 기부해 화제이다.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주축의 방글라데시 해외의료봉사팀에게 보내진 쪽지에는 '(저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남들보다 더 살았고, 결혼도 했으니 복 많은 사람입니다. 거기다 삼남매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써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오는 9월 예정된 전남대병원의 방글라데시 해외의료봉사 때 현지의 어려운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틈틈이 모아온 용돈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앞으로도 임 씨는 매년 정형외과의 해외의료봉사 때 작은 정성을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회사원인 임 씨는 지난 2001년 무릎통증이 너무 심해 전남대병원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당시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충격이었지만 의료진의 조언과 주위의 격려에 힘입어 치료에 전념하게 됐다.

이후 2005년까지 무릎절단 수술 등 세 차례의 큰 수술과 재활치료 등 힘든 투병 끝에 지금은 더 이상 재발 없이 생활하고 있다.

치료 후 결혼해서 부모·자녀(삼남매)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임 씨는 "지금 생활이 정말 꿈만 같고, 의료진에 한없이 감사드린다" 면서 "앞으로 난치성 환자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임 씨는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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