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한국 원양어선에서 평소 감정이 좋지 않던 동료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베트남 선원이 구속됐다.

부산해양경찰서(이하 '부산해경')는 지난 18일 참치연승 국내 원양어선 J호(416t)에서 칼을 이용해 동료선원을 살해하려 한 베트남 선원 D씨(33)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해경은 지난 6월 7일 국내 원양선사로부터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16일 선박을 통해 부산으로 입국한 베트남 선원 D씨를 체포했다.

D씨는 6월 6일 오후 9시께(한국시 6월 7일 오후 3시께) 남태평양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한국 원양어선 J호 선수 갑판에서 평소 감정이 좋지 않던 동료 인도네시아 선원 S씨(27)가 업무 도중 자신에게 욕을 하며 목덜미 부위를 2회 때리자 이에 격분해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어획물 처리용 칼을 이용해 인도네시아 S씨의 목 뒷부분을 1회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인도네시아 선원 S씨는 현장에서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아 생명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살해 의도와 칼을 이용한 사실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범행당시 목격자, 상처흔, 선장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후 본격적인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세영 부산해경서장은 "지난해 광현호 선상 살인사건 등 해상 강력범죄가 지속되고 있어 선원들의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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