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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민선6기 충북 청주시가 연일 공직기강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팀장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은 이를 비웃고 있다.

지난달 6일 청주시 감사관실에서 공무원 일탈행위 근절을 위해 '암행 감찰반'까지 운영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이날 오후 S과장과 A팀장, K팀장은 전북 전주에서 5급 승진자 교육 중이던 L면장을 축하하기 위해 술자리를 가진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이와 관련 A팀장은 "7월6일 오후 4시30분에 시청을 출발해 전주에서 저녁을 먹고 9시30분쯤 청주로 돌아와 귀가했다"며 "연가를 달고 갔어야 하는데 출장을 달고 가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승진자 축하를 위해 버젓이 출장을 달고 전주로 향한 것은 지난 2014년에도 있었던 일로 공무원 사회에서 관행처럼 있어왔다.

당시 B서기관, S과장, S팀장 등은 시청 관용승합차를 타고 전주에서 5급 승진자 교육 중이던 남녀 사무관들과 저녁 식사 후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추는 부적절한 처신이 세간에 알려지자 "블루스는 췄지만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S과장은 지난달 16일 청주지역에 시간당 90mm의 기록적인 폭우로 수천억원의 물적 인적 재산상 피해와 이재민이 속출해 피해복구가 한창인데도 31일부터 4일까지 휴가를 떠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청주시 조직 내 만연하는 공직기강 문제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아니라 일부 타성에 젖은 몰지각한 간부들에 있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근무시간 출장을 달고 전주를 다녀온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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