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신공항 조기건설 대구시민추진단 발기인대회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시의 100년 대계가 걸린 대역사는 통합신공항건설이다. 이미 통합신공항건설이 결정돼 이제는 의성군 혹은 군위군으로 이전하는 문제만 남겨두고 있다.

사실 이런 확정된 결론이 나오기 까지 그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으나 민선6기에 들어온 권영진 대구시장의 혜안과 결단력, 추진력 그리고 시민들의 단합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면 우선 대구의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K-2군 공항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가? 그 역사성을 잠깐 살펴봐야 통합신공항건설의 타당성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것으로 생각된다.

K-2군 공항은 1936년 일본군이 한국의 식민지화와 전쟁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활주로를 건설함으로써 탄생됐다. 그 후 6.25전쟁동안 군용기지화의 목적으로 사용됐다.

6.25전쟁당시 미국의 유명한 영화 배우인 마릴린 몬로(Marilyn Monroe, 여)가 미군장병들을 위로하기위해 위문공연을 펼치려고 비행기에서 내린 활주로가 바로 지금의 대구 K-2군 공항 활주로였다.

이때만 해도 K-2군 공항은 없었고 단지 활주로의 역할만 하고 있었는데 1970년 김포에 있던 제11 전투비행단이 대구로 이전하면서 K-2군 공항이 탄생됐다.

1980년대 이전에는 K-2군 공항이 대구시 외곽에 위치하고 발달이 덜됐기 때문에 소음문제는 그런대로 견딜 만 했다. 그러나 대구시의 팽창과 인구의 증가로 군 공항 주변이 개발, 주거지가 밀집돼 동구 주민들은 소음공해에 시달려야 했고 또한 시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됐다.

2007년에 급기야 K-2군 공항 피해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구시민 40만명이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2832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92.6%가 이전에 찬성했다. 또 대통령선거공약에 포함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2017년 5월 31일 기준으로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및 배상액을 광주와 수원을 놓고 비교해 보면 대구시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는 피해인구가 238895명인데 광주는 11622명, 수원은 139822명이다. 고도제한은 제곱킬로미터당 대구가 114.33인데 비해 광주 57.57, 수원 58.44이다. 학교의 피해는 대구가 39개교, 광주 3개교, 수원 14개교이다. 배상액(억원)은 대구가 3021, 광주 0.31, 수원 1461이다.

그러나 이 배상액은 1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배상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대구시와 시민들은 정부가 대통령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K-2이전에 따른 갈등발생 부담과 대규모 재정투입의 곤란 등을 이유로 번번이 무시당하는 수모를 격었다.

따라서 대구시와 시민들은 어떻게 하면 K-2군 공항을 이전해야 할 것 인지 큰 숙제로 떠안게 됐다.

통합신공항 조기건설 대구시에 고함 시리즈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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