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서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가보니 너무 떨려서 울 뻔했어요. 하지만 밑에서 많은 친구들이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줘서 무사히 건넜습니다." 
 
공릉동 불암산 체육공원 건너편에 자리한 익스트림 체험시설. 청소년 30여명이 20여미터 간격으로 줄지어 세워진 나무기둥 밑에서 "친구야! 힘내!"를 외치며 응원이 한창이다.

나무기둥들 사이 공중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나무 발판을 밟으며 건너야 하는 친구의 얼굴은 공포심이 가득하다.    
 
이곳은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지난 7월 1일 운영을 시작한 ‘불암산 더불어 숲’ 협동·모험 체험공간이다.

불암산 자락의 자연 속에 자리하고 개장 이후 현재까지 성인, 청소년, 어린이 등 총 504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이 좋다. 평일보다는 주말 이용자가 더 많다.

더불어 숲 체험시설은 3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협동시설’은 다양한 팀 미션 과정을 통해서 팀워크와 리더십을 향상시킨다. ‘우리는 하나’, ‘아마존 탈출’, ‘신뢰구축’, ‘둘이 함께’ 등 총10개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협동을 주제로 하는 만큼 초등학생 이상의 20인 이상 단체에 한해 진행이 가능하다 
 
▲‘모험시설’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험코스이다. ‘널빤지다리’, ‘흔들흔들 통나무’, ‘하늘부이’, ‘플라잉팍스’, ‘짚코스터’ 등 19개의 시설이 조성되었다. 이 코너는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신장 140cm 이상, 체중 30kg이상 100kg미만의 이용자만 이용이 가능하다. 

▲‘암흑 미로’는 어두운 공간을 헤쳐나가는 미로형 체험 코스이다. 협동시설 및 모험시설 이용 후 추가 이용이 가능한 시설로 암흑미로만 별도로 운영하지는 않는다. 모든 시설 은 교육강사의 인솔 하에 진행하며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다. 
 
단체 체험은 1부(9시 30분~12시 30분)와 2부(오후 2시 30분~5시 30분)나뉘어, 같은 시간 대에 최대 1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각 시설별 약 20~30분씩, 전체 시설 이용 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개인 체험은 1부(10시~12시)와 2부(오후 3시~5시)에 이용이 가능하다. 시설은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과 주말에 이용할 수 있다. 신청접수는 사전예약제이며 안전한 체험을 위해 운영자와 전화상담 후 예약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현재는 전화접수만 가능하며 인터넷 접수 시스템은 구축 중에 있다. 
 
이용요금은 대상 및 이용 코스에 따라 1개 코스당 4천원~ 1만 원, 2개 코스 이상 이용 시 10% 할인, 평일 단체(30인 이상)는 3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불암산 더불어숲 인근에는 올해 5월 개장해서 청소년들이 에너지, 우주, 생태, 환경 등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서울시립과학관이 있다. 이 밖에도 구는 나비 등 곤충의 생태를 365일 관찰할 수 있는 ‘불암산 나비정원’을 지난 7월 착공하는 등 노원구 전역을 교육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학업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들이 개인주의에 물들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협동과 모험심을 길렀으면 하는 마음에서 불암산 더불어숲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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