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돈화문 한국문화정품관에서

▲ 조선 화원들의 그림을 엿 볼 수 있는 황치석 재현작가의 '조선 화원, 꽃을 피우다'전이 돈화문 한국문화정품관에서 열리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조선 화원, 꽃을 피우다' 재현 작가 윤겸 황치석의 개인 초대전이 지난 8월 15일부터 오는 9월 10일까지 서울 종로 돈화문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황 재현작가의 이번 초대 개인전은 초창기부터 그려온 우리의 소박한 민화에서부터 궁중장식화와 궁중기록화를 비롯해서 지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들까지 한곳에 모아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차원에서 준비하게 되었단다.

또한 황 작가는 "개인적으로 그림과 함께 그려온 과정을 손에 담고 읽으면서 지난 세월의 흔적을 되돌아 보는 즐거움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의 이번 전시는 궁중화 15점을 비롯해서 민화 25점 등 총 60여점이 출품되었으며,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작품은 겸재 정선의 그림을 모사한 '진경산수화'를 비롯한 작품과 길상의 전통 민화를 모사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겸재 정선미술관의 김용권 관장은 "황 작가는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하는 재현작가로서 오늘날의 재현작가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면서, "재현이 밑그림에 의존한다해도 결코 쉽지 않으며, 재료와 기법이 완벽하게 터득돼야만 비로소 진정한 재현작품이 탄생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조선 화원의 임무가 무엇이었고, 어떤 류의 그림을 그렸는지, 그들의 실력은 어떠했는지 등을 새롭게 알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라며 조선 화원들에 대한 재조명을 제시했다.

▲ 전시장(사진=하성인기자)

황치석 작가는 세종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으나, 전업 주부로 생활하던 중 머리를 식혀주는 행복한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결혼과 동시에 외국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우리문화와 우리의 그림에 남다른 끌림으로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인사동의 고미술을 찾고,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으며, 불모지와 같은 민화와 조선 화원들의 자료를 통해 끓임없이 노력한 작가로 대한민국 명인명품대전에서 특선을 하는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함께 이번 전시까지 30여회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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