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가 독보적인 매력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플래시백 구성, 복선이 담긴 대사, 섬세한 감정선이 담긴 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우선 ‘왕은 사랑한다’는 독특한 서사구조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계속해서 자극한다. 사건을 전개시킨 후 숨어 있는 시간 동안의 일을 ‘플래시백’으로 그려내 극에 대한 몰입도와 예상치 못한 반전 전개를 이어가는 것.

이는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는 동시에 등장인물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측하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특히 화제의 ‘세밍아웃’ 엔딩, ‘산밍아웃’ 엔딩 등에서 ‘플래시백 구성’이 사용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렬한 장면으로 엔딩을 맞이한 후 다음 회에서 시크릿 스토리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든 것. 이 같은 구성은 시청자에게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과 숨은 스토리를 기대케 하며 ‘왕사앓이’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왕은 사랑한다’하면 대사를 빼놓을 수 없다. 은유적이고 복선이 숨겨진 대사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세자궁 안에 커다란 새장을 놔둘까? 그 안에 그 아이를 살게 하는 거다”, “잡아주진 못했을 겁니다 멀어서”, “뭐든 내가 다 들어줄게”, ”네 맘대로 못 죽는다”, “너라는 깃대가 있어야겠어 내가 장차 어떤 깃발이 돼서 무슨 꼬라지로 펄럭여도 네가 나의 깃대가 돼서 잡아줘” 등 명대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시청자들은 ‘복선 대사’의 묘미를 즐기기 위해 무한 복습을 하거나 서로가 찾아낸 복선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하며 방송 시청 외에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이에 한 네티즌은 “왕사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 복습할 수록 대사의 숨은 의미가 보인다”고 평을 하기도 했다.
 
'플래시백 구성', ‘복선 대사’와 함께 세 주인공 원, 산, 린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속마음 내레이션’ 역시 ‘왕은 사랑한다’만의 독특한 매력포인트. ‘왕은 사랑한다’는 내레이션을 활용해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쌓아간다.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버린 나의 이야기’, ‘내 마음이 매일 매일 한 조각씩 부숴진다’, ‘이제 알겠다. 때때로 내 마음이 왜 그리 설레고 아팠는지. 내가 우정을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워서’, ‘나 자신보다 더 믿었던 벗은 나를 속이기 시작했고 내 여인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 등 역대급 내레이션을 쏟아내며 시청자에게 세 사람의 감정을 전한다. 특히 ‘속마음 내레이션’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떡밥으로 작용해 세 사람의 관계 변화를 추측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처럼 ‘왕은 사랑한다’는 기존의 사극이 지닌 형식을 깨는 신선한 시도로, ‘왕은 사랑한다’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사극으로,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다. 매주 월,화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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