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파72/6,019야드-그린부, 5,699야드-골드부) 스카이(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 7차전’ 골드부, 그린부 최종라운드에서 송윤경(52)이 약 6년 3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이광순(48,모리턴구단)도 약 2년 2개월 만의 우승을 기록했다.
 
총 36명이 참가한 골드부에서는 송윤경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를 쳐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 이영미(54)와 연장까지 간 끝에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송윤경은 지난 2011년 열린 ‘KLPGA 2011 볼빅-센츄리21CC 챔피언스투어 2차전’ 우승 이후 약 6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송윤경은 “2011년 우승 이후 우승을 갈망해왔다. 그 당시 우승은 골프 치는 것을 반대하셨던 어머니께 인정받을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였다. 그 후 오랫동안 우승이 나오지 않아 올해는 어떤 목표를 세워야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골프를 사랑하시는 노년의 아버지께 딸이 우승하는 모습을 한 번 더 보여드리자’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하며 “이번 우승으로 효녀가 된 것 같아 행복하다. 나이든 딸이 이제서야 효도한 것 같은 기분이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오늘 경기에 대해 송윤경은 “어제 후반에 긍정적이지 못했던 모습에 오늘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치자고 마음먹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샷도 괜찮았고, 틈틈이 연습한 퍼트도 몫을 다해줬다. 그리고 특히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줘 힘을 많이 받았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윤경은 “올 시즌 들어오면서 1승이 목표이자 숙제였다.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달성했으니 남은 대회들은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자만하지 않고 남은 대회도 잘 준비해서 즐기는 골프를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연장에서 아쉽게 패하며 4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실패한 이영미가 2위를 차지했고, 심의영(57)이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형임(53)과 챔피언스 투어 통산 5승을 기록중인 천미녀(50)가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87명이 출전한 그린부에서 우승자 이광순은 1라운드부터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맹타를 휘두르며 일찌감치 4타차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해 이광순을 추격하던 차지원(44)과 김건이(45)는 최종라운드에서 샷과 퍼트 난조로 스코어를 잃은 반면, 이광순은 위기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선두 자리를 지켜내 약 2년 2개월 만에 챔피언스 투어 트로피를 다시 차지했다.
 
이광순은 “오랜만의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 작년과 재작년에 될 듯 하면서 안 돼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스윙은 괜찮았는데 심적인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후원해 주시는 모리턴 구단의 이종승 회장님, 승주 컨트리클럽의 임직원 분들, 골프 모임 우암회 회장님 이하 회원 여러분의 많은 도움과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광순은 “챔피언스 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시드전에 나갈 때마다 계속 결과가 좋지 않아서 챔피언스 투어에 집중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히며“이번 대회 시작 전에 퍼트 감을 찾아서 자신감이 생긴 상태였다. 퍼트가 자신감이 생기니 아이언 샷도 좋아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회상했다.
 
이광순은 1995년 7월 KLPGA에 입회해 지난 2002년까지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04년부터 드림투어와 점프투어로 무대를 옮겼고, 2011년부터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광순은 챔피언스 투어를 주 무대로 하면서 드림투어를 병행하고자 매년 드림투어 시드전에 출전하고 있으며, 정규투어 시드전에도 출전해 정규투어의 문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이광순은 “여태까지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혹은 그 앞 조에서 플레이 한 적이 많은데, 항상 마지막 날 스코어를 잃어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극복해 낸 것 같아 뿌듯하고, 이 기세를 몰아서 2승, 3승까지 노려 올 시즌 상금왕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상금왕 자격으로 정규투어에 출전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해영(44)이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69-71)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5차전 그린부 우승자 이정연(48)과 지난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챔피언스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선미(44)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나란히 3위에 자리했다.
 
한편, 올해 새롭게 신설돼 KLPGA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급 대회로 평가되고 있는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은 만 50세 이상의 티칭 회원 이상만 참가가 가능한 골드부(총상금 5천만 원, 우승상금 9백만 원)와 만 38세 이상의 티칭 회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부(총상금 1억 5천만 원, 2천 7백만 원)로 나뉘어 진행되어 차전별 총상금 2억 원(총 8억 원)을 걸고 3개의 차전이 치러졌고, 8월 21일(월), 22일(화)에 예정되어 있는 8차전만을 남겨 놓고 있다.
 
호반건설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8월 31일(목) 19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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