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광장에 흐르는 평화의 물결

▲ (사진=국제뉴스)

(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전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철도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8월 15일 광복 72주년을 맞아 익산역 광장에서 많은 하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화려한 제막식이 거행됐다.

많은 비가 내리는 우중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소병홍 시의장,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김영배·최영규·김대중 도의원, 김용균·최종오·송호진·김수연·김충영·박철원·강경숙·김대오·임형택 시의원, 전정희 전 국회의원, 류지득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 한광덕 코레일 전북본부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 행사로는 창인성당 ‘모은소리’의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이다은 양의 판소리 한마당과 마한백제무용단의 살풀이 그리고 시낭송이 이어졌다.

2부 제막식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철도공사 전북본부장·익산시장·김유순 시민추진위원회 상임대표의 협약서 조인식과 제막사, 격려사 소녀상 제막식 순으로 거행됐으며 마지막 행사로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이 상영됐다.

곽은경 기획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2016년 1월 21일 익산여성의전화 19차 정기총회에서 손인범 회원 발의로 평화의소녀상을 익산에 건립하는 사업을 채택한 이후 2016년 10월 5일 익산역 광장에서 수요집회와 거리모금을 시작해 올해 8월 9일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올해 2월 9일에 익산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행위원회를 조직하여 4월 4일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평화음악회 개최하며 성금모금을 진행해 오다 7월 26일 코레일 전북본부와 소녀상 익산역 광장 설치 합의를 마치고 8월 15일 제막식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31일까지 성금모금에 참여한 185개 기업 및 단체 그리고 학교(116개 단체, 40개 기업, 29개 학교)와 158가족 624명을 포함한 개인 참가자는 총 2,509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제막사를 통해 익산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 김유순 상임대표는 “2011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소녀상이 처음 건립된 이후 6년 만에 익산역 광장에 평화의 상징물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진실이 밝혀지고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인 보상과 함께 ▶책임자 처벌과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격려사로 나선 정헌율 익산시장은 “광복절을 맞아 역사의 현장인 익산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어 너무도 뜻 깊다“며 ”이를 계기로 익산이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평화의소녀상은 당초 7천만원을 목표로 성금모금을 시작했으나 많은 시민의 동참으로 9,600만원 성금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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